"날 좀 데려가시게" 환청에 수심 바닥 더듬자…15년 전 실종 시신 찾았다

류청희 2025. 5. 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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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동댐에서 15년 전 실종된 안동 Y학교 50대 교감 A씨의 변사체가 인양돼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이를 발견한 구조대원의 특별한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신 발견은 전 안동수난구조대장 백민규(55) 씨의 우연한 발견 덕분에 이뤄졌다.

백 씨는 2010년 A씨 실종 당시 민간인 자격으로 한 달간 수색 작업에 참여했고, 이후 안동수난구조대를 창설해 수백 건의 인명 구조와 시신 인양에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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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자료화면 ⓒ 연합뉴스

최근 안동댐에서 15년 전 실종된 안동 Y학교 50대 교감 A씨의 변사체가 인양돼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이를 발견한 구조대원의 특별한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검사 결과, 이번에 인양된 변사체가 2010년 8월 실종된 안동의 한 학교 교감 A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DNA는 A씨의 딸 B씨와 99.9999% 일치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시신은 지난 17일 오후 3시 44분경 안동댐 수중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틀 뒤인 19일 오전 인양했다.

시신은 바지와 셔츠를 입은 상태였으며, 머리와 팔, 다리 일부가 훼손됐지만 몸통은 온전한 시랍화 상태였다. 시랍화란 사체가 저온과 진흙 등 밀폐된 환경에서 부패하지 않고 밀랍처럼 굳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발견 지점은 수심 30m, 수온 약 6도로 매우 낮아 부패가 억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시신 발견은 전 안동수난구조대장 백민규(55) 씨의 우연한 발견 덕분에 이뤄졌다. 백 씨는 지난 17일 안동댐 인근에서 수상 구조물 설치 작업 중 사다리를 물속에 빠뜨려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수심 30m까지 내려가 바닥을 더듬으며 사다리를 찾았다.

이후 다시 사다리를 빠뜨려 재차 잠수하던 중 시신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백 씨는 "미신을 믿지 않지만 '이보게, 날 좀 데려가시게'라는 환청이 반복해서 들렸다"며 "왜 깊고 어두운 물속에 내려가 바닥을 더듬었는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 씨는 2010년 A씨 실종 당시 민간인 자격으로 한 달간 수색 작업에 참여했고, 이후 안동수난구조대를 창설해 수백 건의 인명 구조와 시신 인양에 기여해왔다. 경찰은 이번 미제 사건 해결에 대한 공로로 그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족 역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후 백 씨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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