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전투표율 전국 최하위
전남·전북은 30% 넘겨…지역별 투표 열기 극명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대구·경북이 전국 최하위의 투표율을 나란히 기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비롯된 조기 대선의 책임 의식과 부정선거를 경계하는 일부 보수 지지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국 투표율은 같은 선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기준 전국 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선거인 4439만1871명 가운데 869만1711명이 투표권을 미리 행사했다. 지난 20대 대선(17.57%)과 19대 대선(11.70%) 1일 차 투표율을 넘어섰다.
같은 날 기준 대구 투표율은 13.4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선거인 204만9078명 가운데 사전투표에 참여한 시민은 27만4996명에 불과했다.
사전투표 1일 차 기준 대구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15.43%를 기록해 경기도(15.12%)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19대 대선에서는 9.67%를 기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투표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역대 선거에서 최하위권을 이어갔던 투표율이 이번에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경북 지역 사전투표율도 저조했다. 첫날 투표율은 16.92%로, 전국 꼴찌인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선거인 221만3614명 가운데 37만4530명의 도민만이 사전투표에 나섰다. 1일 차 기준 19대 대선(12.77%)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20대 대선(20.99%)보다는 약 4%p 낮다. 국민의힘이 지역 유세에서 사전투표를 수 차례 당부했음에도 전국 최저치를 나란히 기록한 상황이다.
부산(17.21%)과 울산(17.86%), 경남(17.18%) 등 지역 투표율은 17%대를 보였다. 지난 20대 대선과 유사한 수준이다.
영남권 첫날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밑돈 가운데 호남권은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다. 선거인 155만9431명 가운데 54만5179명이 투표하면서 첫날 34.9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전북이 32.69%, 광주가 32.10%의 투표율로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