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두만강역 개축해 현대화…북·러 교류 활성화 조치
“철도 현대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북한이 러시아와 접경한 지역에 있는 두만강역을 개축했다. 러시아와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두만강역이 개건돼 준공했다”며 “준공식이 지난 28일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두만강역이 국경 관문역으로서의 사명에 맞게 특색있게 건설됨으로써 여객들의 편의를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고 철도의 현대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개축을 시작한 시점과 공시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사를 현대화해 새로 지은 것 같고 철도가 지나가는 대합실 공간 전체를 지붕으로 덮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의 입출국과 화물의 수출입 통관 편리성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두만강역은 북한과 러시아를 가르는 두만강 바로 아래 있는 기차역이다. ‘조·러 우정의 다리’로 불리는 두만강철교(1959년 8월 개설)를 건너면 러시아 하산역으로 갈 수 있다. 코로나19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여객열차 운행이 주 3회 운영 중이다. 북한의 두만강역 개축으로 인해 철도를 통한 인적·물적 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러는 지난달 30일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다리 건설의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두만강 국격 자동차 다리 건설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자동차 다리의 길이는 총 850m이며 왕복 2차선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리성철 사회안전성(경찰청에 해당) 부상이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부 차관과 평양에서 회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회담에는 사회안전성 간부, 러시아 내무부 대표단 및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통신은 “회담에서는 두 나라 안전기관들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라며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무부 대표단은 지난 26일 평양에 도착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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