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계, 김문수 후보 부부 ‘노동 혐오·여성 비하’ 규탄
경남광장선대본, 한국노총 등 규탄 논평 연달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노동 혐오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설 씨는 이달 1일 경북 포항시 포항북당원협의회에서 "제가 노조 하게 생겼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에게 "절구 아니고 드럼"이라고 외모를 비하했다. 최근에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미스 가락시장"이라며 여성을 장식품화하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경남광장선대본은 24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와 설 씨에 '참 똑같이 닮은 부부'라며 비판했다.
경남광장선대본은 "김 후보 부부는 여성 외모 비하뿐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운동 전반에 혐오, 차별적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인 발언이 연이어 터져나오는 김 후보의 성평등 수준은 2025년 대선 후보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 부부에게 노동자는 과격하고 무례하며 비하의 대상일뿐"이라며 "노동권에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는 이들이 꿈꾸는 미래사회에서 노동자가 받게 될 대우는 상상만 해도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설난영은 이제 없다'는 논평을 냈다. 설 씨는 1978년 서울시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국노총은 논평에서 "노조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며 "노조는 세고, 못생기고, 과격하다는 이분법으로 사회·정치적 투쟁에 나선 여성들은 여성성이 없다는 편견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설 씨는 과거 노동운동을 향한 자신감도 없고, 현장 투쟁 여성 활동가를 외모로나 평가하는 편견 가득한 구시대 사람으로 보인다"며 "노동운동가 김문수·노조위원장 설난영은 이미 과거일 뿐, 흘러간 과거에 우리 미래를 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