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혁권 “밥줄 끊겨도 이재명 후보 지지”

좌동철 기자 2025. 5.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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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 유세에서 찬조 연설 “3년 전에도 이 후보 응원”
제주살이 10년 차인 배우 박혁권이 22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제주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 지지 연설을 했다.

배우 박혁권(53)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22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박혁권은 단상에 올라 자신을 "구좌읍 송당리 주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을 언급하며 "우리 친구이고 후배인 군인들이 우리에게 총을 겨눴다. 처음에는 무슨 일이지 하면서 믿기지 않았고 나중에는 영상을 볼 때마다 슬퍼져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래는 3년 전에도 이 후보를 지지했고 그러면서 욕도 많이 먹었다"며 "그래서 다음 대선 때는 제가 은퇴 빨리하고 확실하게 지지 운동도 하려고 했는데 선거가 너무 당겨졌다. 돈을 좀 더 모아야 해서 은퇴는 못하겠고 몇 년 더 배우를 할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로 박수를 이끌어 냈다.

박혁권은 "3년 전 명동에서 유세할 때 마지막 한마디 한 게 반응이 좋았는데 그 말로 마무리하겠다"며 "저는 밥줄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집중 유세 중에 박혁권을 단상으로 불러 손을 잡았다.

이 후보는 "저번 20대 대선은 약간 어려운 선거였다. 저도, 당도 부족했고 가짜 뉴스에 속아서 결국은 졌다고 생각했는데, 박혁권 배우는 공개적으로 저를 지지해 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주 졸렬한 정치 세력들이 있다. (선거에서) 상대편을 지지 하면 죽이려고 한다. 그래서 블랙리스트니 화이트리스트니 이런 거 만들지 않느냐"며 "저는 박혁권, 또는 문화 예술인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에 대해서 이렇게 가혹하게 제재하는 나라를 보지를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그 나라의 수준은 그 나라의 문화를 보면 된다"며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그래도 인정받는 것은 대한민국의 문화 수준, 결국은 우리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혁권은 1993년 극단 산울림 단원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드라마 '밀회',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마인', '재벌집 막내아들', '원더풀 월드', '조명가게'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활약했다.

박혁권은 2022년 2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를 지지 한 바 있다. 당시 박혁권은 "연기해서 먹고 사는 박혁권"이라며 "저는 이재명 후보님을 성남시장 하실 때부터 지켜봤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10년 전 제주로 이주해 제주살이를 하고 있다.

한편, 문화예술인 123명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배우 권해효를 비롯해 김의성, 이기영, 이원종, 가수 이은미, 이정석, 신대철, 영화감독 이창동 등이 이름을 올렸다.
2일 제주도 집중 유세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박혁권 배우를 단상으로 부른 후 손을 잡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