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한다” 30도 무더위에 ‘생수 80묶음’ 반품한 고객…네티즌 경악한 사진

김보영 2025. 5.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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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80묶음 반품 접수를 받았다는 택배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전국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생수 80묶음’을 반품받았다는 택배 기사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오늘 한 집에서 생수 2ℓ 6개 한묶음짜리 총 80묶음 반품을 받았다”는 쿠팡 퀵플렉서의 사연이 게재됐다.

그는 “너무 역대급이라 설마했는데 혹시나해서 고객한테 연락해서 확인해봤는데 실제로 반품 요청이 맞았다”며 “5월인데 날씨도 너무 덥고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무게가 12㎏에 달하는 ‘2ℓ짜리 생수 6개 묶음’이 문 앞에 가득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일이 손으로 들어 옮겨야 하는 수밖에 없어 보기만 해도 힘이 빠지는 광경이다.

이 사연은 올라온 지 12시간여 만에 13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생수를 저만큼 시켰다가 반품시킬 사유가 뭐가 있나”, “저걸 하차했을 기사님도 너무 힘들었을 건데 다시 차에 실어가야 한다니 고생했겠다”, “똥개 훈련도 아니고 너무한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생수를 반품 불가 품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본인은 들고 다니기 싫어서 택배로 시키면서 노동자는 마땅히 해야하는 일이니까 힘들어도 해야한다”며 “단순변심에 의한 반품은 캔슬 수수료 붙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팡 퀵플렉스 기사들의 과중한 노동 실태는 이전부터 문제로 지적돼왔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전국 쿠팡 퀵플렉스 기사 3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 평균 5.76일, 하루 평균 11.3시간 근무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배송 건수는 359건, 캠프와 배송지를 오가는 ‘다회전’은 평균 2.2회(야간 기사 2.7회)에 달했다.

과도한 업무 탓에 76.5%는 심한 피로감을 호소했고, 71.2%는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최근 1년간 퀵플렉스 기사들이 경험한 주요 질환은 전신 피로(83.3%), 팔 근육통(77.7%), 다리 근육통(74.3%), 요통(71.2%) 순으로 높았다. 이들 중 95.5%는 병원비를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주영 의원은 “퀵플렉서 노동자들은 디지털 형태의 독촉과 통제로 심적 압박을 받아 실질적 자율성은 낮고, 개인이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과 위험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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