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우려에 美 국채 가격·주식 급락… '트럼프 감세'가 원인?
3년만에 국채 가치 최저 수준

미국 장기 국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미국 재정 적자 악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감세안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이 국채 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1%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595%까지 오르며 이날 미국 국채 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시장이 국채 가치를 낮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안감은 주식시장으로 이어졌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1%(816.80포인트) 떨어진 41,860.44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1%, 1.41% 내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 불안의 원인은 재정 적자 확대 우려다. 지난 16일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최근 대규모의 감세안을 포함한 공화당 주도의 세금 예산안이 미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해당 감세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미국 부채가 최소 3조 달러(약 4,127조 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전반적으로 '셀 아메리카'기조를 이어갔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DXY)는 0.6% 하락해 이날 99.420까지 떨어졌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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