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도시 양평 3박자 전략

양평군이 '환경과 관광, 생활체육'을 잇는 3대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의 모델을 그린다.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특구라는 상징을 넘어 환경교육도시, 자연친화 관광지, 건강한 체육도시로 나아가는 양평의 변화는 지방정부 정책이 어떻게 삶의 질을 바꾸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민선8기 전진선호의 야심찬 도전을 통해 지속가능성이라는 추상적 화두가 어떻게 현실이 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 건강도시 양평…생활체육 인프라 확장
양평군은 전 연령 맞춤형 체육복지 실현을 목표로 생활체육 기반을 다진다.
올해 개관 예정인 '양평종합체육센터'는 대규모 실내체육관과 장애인 전문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를 포함한 복합체육 거점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 공간으로 조성해 포용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지역 명소를 '1읍·면 1맨발 걷기길'로 개발해 건강 콘텐츠와 지역 브랜딩을 결합한 시도도 진행 중이다.

# 일회용품 제로…자원순환 실천 도시로 전환
환경도시 양평의 상징은 다회용기 정책에 뚜렷하게 반영됐다.
지난해 축제 현장에 다회용기 16만8천 개를 지원해 9.2t에 달하는 탄소 발생을 줄였다. 올해 목표는 60만 개로, 공공기관·음식점·군청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제도화되는 중이다. 올 연말까지 하루 2만여 개를 세척하는 다회용기 세척장도 준공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자원순환경제 모델을 지역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센터 체험교육은 학생과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현장 중심 생태교육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 군 단위 유일 환경교육도시…행정 전반 녹색 전환
군은 군 단위 지방정부 가운데 유일하게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다. 지난해 9월 환경부로부터 해당 지정을 받은 후 환경교육국 신설과 예산 확대, 민·관·학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 제도 개편을 시행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군정 기본 구조에 반영했고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온실가스 인지 예산제 도입, 관련 조례 개정, 환경교육 종합계획 수립을 맞물려 추진 중이다.

# 관광자원 재편…감성·역사·자연의 조화
관광정책은 환경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양평읍 중심가를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형 관광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물안개공원 Y자형 출렁다리, 양근천 청계천화 사업, 그린양평다운타운 등은 정주환경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다.
Y자형 출렁다리는 떠드렁섬·양강섬·물안개공원을 연결하는 핵심 시설로, 총 68억 원의 도비를 확보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양강섬 조성공사 중 백제시대 적석총으로 추정되는 매장유산이 발견되며 역사·문화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렸다.
용문산관광지, 지평국제평화공원, 구둔아트스테이션 등 동부권 명소 역시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 용문산은 보행로와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체류 만족도를 높였고, 지평면 일원에 조성되는 국제평화공원은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예술·역사·체험 콘텐츠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다.

# 환경·관광·체육 잇는 지속가능성…실험 넘어 확산으로
군은 환경·관광·생활체육을 각각 독립된 정책으로 다루지 않는다. 환경교육은 관광 콘텐츠로 연결되고, 생활체육은 지역경제와 관광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모든 정책에 '지속가능성'이라는 기준을 적용해 행정 중심이 아닌 주민 생활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하도록 설계했다.
전진선 군수는 "양평의 환경·관광·체육 전략은 따로 움직이는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축으로 구성된 통합 정책"이라며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피력했다.

-올해 전반기 가장 큰 성과는.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규제 해소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보며 3월 환경부 '팔당 대청호 상수원 수질 보전 특별대책지역' 지정과 특별종합대책(특대고시) 개정이라는 큰 성과를 끌어냈다. 환경부 고시가 개정된 이래 25년 만에 이룬 쾌거로 특별대책지역 내 양평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교육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특대고시 개정으로 친환경 생태학습선 운항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와 연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군 직영으로 남한강(양서면 대심리)에서 이포보(개군면 상자포리) 구간을 운항하며 환경교육센터의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양평교육청 학교 내 환경교육과정과 환경단체와 유관기관, 지역주민의 환경교육 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생태학습선을 통해 대하섬 등 진입이 가능해져 생태학습선과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연계를 구상 중이다.
팔당댐이 생긴 이래 5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 잘 보전된 대하섬, 거북섬과 양근리 떠드렁섬, 양강섬을 잇는 탐방 코스와 대심리 수풀로, 갈산 버드나무숲길과 연계해 한강 주변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탐방하도록 생태문화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교육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청정 자연환경 속에 사람과 자연, 숲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친환경도시 양평의 매력적인 면모를 전국에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
또 파크골프장 입지가 허용돼 강하 파크골프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군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강하면 운심지구 공원화 부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전국적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하고, 방문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흐르는 강물을 보며 운동을 즐기는 최고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건강을 챙기는 양평의 또 하나의 명소로 떠오른다.
-하반기 추진 과제는.
▶올해는 민선8기 군정 비전과 전략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중요한 시기다. 군정의 핵심 키워드로 '안전, 환경, 관광, 건강'을 선정해 군민의 행복이 채워지는 매력 양평 만들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첫째, 양평경제안전국을 올해 신설해 재난·재해 발생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선제적·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 구축, CCTV·가로등 확충으로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양평군 안전도시 5개년 종합계획 수립으로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둘째, 양평환경교육국 신설로 시대 변화에 맞는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현장체감형 자원순환교육, 지역 환경자원과 연계한 세대별 맞춤 생태감수성 교육 등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교육을 추진하면서 전국적인 환경교육의 모범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겠다.
아울러 기후환경 변화에도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시설과 생산 지원을 강화하고, 친환경 농촌형 태양광사업 추진 등 친환경 중심 미래 농업도시 양평을 만들겠다.
셋째, 청정지역 양평의 잘 보존된 자연·문화·예술자원을 활용, 누구나 편히 찾는 양평이 되도록 '양평군 관광문화벨트 사업'을 더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서부권은 세미원, 두물머리 국가정원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거북섬을 수풀로와 연계해 생태문화 탐방로를 만들겠다. 중부권에는 걷고 싶은 양근천 조성, 물안개공원과 양강섬, 떠드렁섬과 연결한 출렁다리와 야간 경관조명 설치로 양평의 아름다운 낮과 밤을 만들 계획이다.
동부권은 용문산 관광지 도로 확장, 구둔역 관광자원화 사업, 지평 국제평화공원과 양평역사박물관 조성, 용문산 케이블카와 추읍산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관광도시 양평을 만들겠다.
특히 올해부터 양평의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입장료 일부를 환급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양평사랑상품권'을 통해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넷째, 각 읍·면에 잘 갖춰진 체육시설, 파크골프장, 축구장, 맨발 걷기길 등 군민의 건강한 체력을 위한 체육시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친환경농산물 생산 확대, 건강증진사업,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통한 보건의료에 앞장서겠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만들고, 청소년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 개발과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노인과 장애인의 권익 신장 등 촘촘한 복지환경 조성으로 건강도시를 이루겠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사진=<양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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