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힘 후보교체 여진… 김문수 선대위 ‘불협화음’
박대출 - 윤재옥 선거전략 이견
김문수 일정·메시지 등 엇갈려
선대위 내부 “갈등 장기화 조짐”

6·3 대통령 선거를 20일 앞둔 14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문수 대선 후보를 따르던 측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인사가 선대위에 뒤섞이면서 양측이 화합하지 못하고 불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여부를 두고도 김 후보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한 김용태 의원과 엇갈린 목소리를 낸 가운데 선대위까지 내부 혼선을 빚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를 본부장급 이상만 참석한 형태로 축소했다. 전날 선대위 회의에는 총괄·유세·토론 등 부문별 본부장과 단장급까지 배석했었다. 한 관계자는 “선대위가 공회전하니까 하나둘씩 회의에 빠지는 경우가 생겼다”며 “어제저녁에 본부장급만 참석하는 것으로 갑자기 바뀌었다”고 전했다.
선대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에서 당 사무총장 겸 총괄지원본부장에 임명된 박대출 의원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재옥 의원 간의 신경전이 거듭되고 있다. 양측은 선거 전략은 물론이고 김 후보 일정·메시지 등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날까지 영남 지역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김 후보 동선은 이동 직전에야 결정되는 등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도 이 같은 선대위 내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안팎에서는 ‘강제 단일화’ 국면 직후 예상됐던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반대에 앞장섰던 박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반면 윤 의원은 당이 ‘한덕수 체제’로 선거를 치르는 방향으로 구상하던 때부터 대선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선대위 출범 후 합류한 관계자는 “대선 때마다 겪는 초기 선대위의 진통이라기에는, 장기화 조짐이 있다”고 했다. 당 경선부터 김 후보를 도운 관계자 또한 “교통정리가 급하다”며 “서로서로 다른 지시가 실무진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한편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직격했다. 당 경선에서 떨어진 당일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과의 ‘절연’을 선언하고 윤 전 대통령과 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에서 두 번 대권 도전, 두 번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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