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원연극축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극·서커스·먹거리 여기서 한번에 오케이
시민이 ‘배우’되는 참여형 연극 등 상상력 자극 각종 공연 17개 준비
해외 예술단체·폐막극 ‘불의 정원’ 기대… 지역 상생 푸드트럭 참여


# 이건 꼭 봐야해… 불꽃 피날레 '불의 정원'
2025 수원연극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메인 프로그램은 마지막 공연인 '불의 정원'이다. 매해 볼거리와 무대 연출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연극축제를 마무리한 것처럼 이번 역시 화려한 피날레로 축제를 끝내고 다음 수원연극축제를 기대하게 만든다.
올해는 수원연극축제를 위해 제작된 신작이 피날레를 장식하게 돼 기대감을 높인다. 포인트는 '불꽃'이다.
창작 불꽃극 전문 단체인 예술불꽃화랑이 불과 불꽃을 활용한 '불꽃극(pyrotheatre)'이라는 새로운 공연 형식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불꽃을 이용한 기술이 총망라돼 밤하늘을 수놓으며 불꽃이 가진 속도감과 폭발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 오늘은 내가 배우 '참여형 연극 체험'
올해 수원연극축제는 관객이자 시민들이 거리극 배우로 참여하는 기회의 확장을 시도한다.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연극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랑스 초청작 '너를 안고'와 국내 공모작 '비버마을'이 대표적이다.
프랑스에서 2009년 설립된 Presque Siamoises 컴퍼니가 선보이는 거리극 '너를 안고(Carry on)'는 자녀와 부모의 여정에서 다채로운 감정을 선보인다. 사전에 공모 과정을 거쳐 선발된 시민 공연자 8개 팀(부모와 아이가 한 팀)이 참여해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 상존하는 기쁨과 고단함을 표현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공간1986 잔디밭에서 공연한다.

# 수원서 즐기는 유럽 극단의 서커스
수원연극축제는 해외 공연팀을 초청해 연극 및 거리극의 세계적 트렌드를 경험해 보는 기회도 만든다. 올해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공연팀을 초청해 서커스 장르의 작품을 감상하며 재미와 스릴, 독창성을 느껴 볼 수 있다.
초청작인 '2미터 안에서'는 벨기에 예술단체 ADM vzw가 하루 두 번씩 총 4회를 공연한다. 산소통이 필요한 예술가와 동료가 2m의 거리를 유지하는 과정을 서커스로 표현했다. 고통 속에서 따뜻하고 섬세한 인간관계를 드러낸다. 생생1990 앞에서 오후 1시 45분, 6시 30분에 시작해 총 45분간 곡예를 펼친다.

# 신록의 숲, 다채롭게 물들이는 야외극
2025 수원연극축제가 열리는 이틀 내내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은 숲속 무대로 변신한다. 거리극, 서커스, 거리무용, 음악극, 전통연희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릴레이로 이어져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상시 거리극인 비버마을을 제외한 대부분 작품이 오후 1시 이후부터 시작하는 만큼 많은 연극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은 오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 초청작 중 아이모멘트의 '벽'은 벽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배우들의 역동적인 몸짓이 조형미를 드러내는 거리극이다. 오후 4시부터 공간1986 멀티벙커 앞에서 시작된다.
이동형 공연인 '두 발 자유화'는 관객과 함께 길을 만들면서 인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우주마인드의 작품이다. 오후 4시 40분 잔디마당에서 출발한다.

# 보고 놀고 느끼고… 다음은 '맛있는 것'
수원연극축제는 이틀간 방문하는 시민과 관객의 흥미를 끌 요소들이 많다. 연극 작품을 즐기는 것 외에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해 '숲속의 파티'를 실현한다.
우선 관객 누구든지 예술을 경험할 기회가 있다. 상상캠퍼스 중간 부분에 설치하는 '숲속 예술 놀이터'가 바로 그것이다. 탄성 있는 줄 위를 걷는 슬랙라인 활동과 투명한 색 아크릴로 원하는 조형을 만들어 시각화할 수 있는 컬러캐처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어린이들이 몸을 움직여 균형 놀이를 하고, 스스로 색 그림자놀이 작품을 만들며 예술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먹을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닭강정, 초밥, 타코야키, 햄버거 등 식사 대용 메뉴부터 와플, 추로스, 소시지,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까지 있다. 지역 단체들이 분식 메뉴를 판매하는 지역 상생 먹거리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시민 자원활동가들이 축제 운영과 진행을 돕는다. 수원연극축제에 애정을 가진 시민 45명이 사전에 선발돼 공연 지원과 운영, 홍보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안전관리, 안내방송, 온·오프라인 홍보 등 역할을 맡은 시민 자원활동가들이 활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수원연극축제는 자원활동가와 시민공연자 등 시민 참여를 강화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이 연극축제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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