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하네”…분전함이 쓰레기통으로
조병관 기자 2025. 4. 28. 15:42
中 관광객·청소년 등, 분전함 위 쓰레기 방치
단속 한계로 여전히 문제…대책 마련 어려워
지난 27일 오후 10시, 누웨마루거리 분전함 위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이다.
단속 한계로 여전히 문제…대책 마련 어려워

제주시 도심지역 분전함에 쓰레기 무단 투기 사례가 빈번, 도시 미관을 해치고 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 제주시 누웨마루거리.
이곳 분전함 위에는 각종 음료를 마시고 버린 컵 등 쓰레기로 뒤덮혀 있었다.
이곳ㅇ의 한 상인은 "중국인 관광객과 청소년들이 분전함 위에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며 "너무 보기 흉해 직접 치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주말과 공휴일 다음 날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동주민센터 가로환경정비 인력들이 분전함 관리·청소를 맡고 있는데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단속도 한계에 부딪혔다.
무단투기 현장을 적발하더라도 현행범이 아니면 과태료 처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4월까지 누웨마루 거리 일대에서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는 63건에 그치고 있다.
이곳 외에도 제주시청 인근, 서사라 사거리, 탑동 일대 등 인파가 많은 지역의 분전함들도 같은 골칫거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지역 모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CCTV가 있어도 대상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청에 개선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전 관계자는 "분전함 작동함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분전함 자체를 철거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고, 인근지역 12시간 이상의 정전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