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민규동 감독 "마동석과 대결 재밌어...'300만' 관객으로는 아쉬울 듯" [종합]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화 '파과'가 마동석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팽팽한 경쟁을 예고했다.
24일, CGV 용산에서 영화 '파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엔 민규동 감독과 배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신시아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과'는 40여 년간 감정 없이 악인들을 처리해 온 전설적인 60대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조각을 쫓은 젊은 킬러 '투우'(김성철)의 갈등과 대결을 담은 영화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파과'는 이번 시사회를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났다. 이혜영은 "베를린에서의 기세등등함은 없고 불안하다. 혼신의 힘을 다했으니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파격적인 주인공을 선보인 민규동 감독은 "60대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액션 누아르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주변에 많았다"라며 영화의 기획부터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걸 생각하는 순간 오기가 생겼다"라며 "복수와 화해라는 외피가 있지만 상실을 딛고도 살아가는 사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영화의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있어도 쓸모와 가치를 찾아가는 캐릭터를 통해 삶의 의지에 관해 말하고 싶었다. 이걸 보여줄 수 있다면 성공이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과'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등장한 '조각'이란 곡도 화제가 됐다. 이를 직접 부른 김성철은 "가사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직접 부르는 건 부담스러웠다"라며 노래를 소화한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엔딩 크레딧에 내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 그 자리에 있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영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 투우가 영혼이 돼서 부르는 노래라고 하셔서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철과 이혜영의 팽팽한 대결을 카메라에 담은 민규동 감독은 "두 인물이 거울을 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리고 "비슷한 강박을 느끼다 서로가 같은 사람인 걸 확인하는 서사를 통해 비극적인 운명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전했다.

이혜영과 맞선 김성철은 "조각과 투우의 마지막 전투에 에너지가 폭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를 빌드업하는 과정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이혜영은 "액션을 소화하면서 부상을 많이 입어 김성철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그리고 "김성철이 스턴트 배우와 연습할 때는 액션을 맘껏 펼쳤겠지만, 나는 힘과 체격이 달라 전력을 다하지 못해 아쉬웠을 거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김성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어 김성철은 "이혜영과 마지막 장면을 촬영 후 감독님이 오열했고 저도 울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의 강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또한 "저는 남은 촬영이 있었는데도 그 씬 이후엔 영화가 끝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혜영과 전우애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액션 장면이 판타지처럼 보인다면 인물들에게 현실성을 부여한 건 연우진이 연기한 강선생이었다. 연우진은 "저는 맞는 장면은 있지만, 다른 분들처럼 큰 액션이 없었다. 우리 영화가 액션이 중요하지만 정서적 교감을 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맡아 그걸 해내고 싶었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어린 조각 역을 맡은 신시아는 "'마녀 2' 이후 오랜만의 작품이다. 좋아하던 민규동 감독과 작업해서 좋았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혜영 선배님은 내게 레전드이자 우상 같은 존재다.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폐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예상관객수와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민규동 감독은 "이런 예상이 맞춘 적이 없다. 가장 젊은 신시아 배우가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답을 회피했다. 이를 들은 신시아는 "300만 이상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포부를 밝혔고 현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민규동 감독은 "마동석 배우는 신작에서 900만 관객을 바라던데"라고 말해 신시아를 당황시켰다. '파과'는 마동석의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민규동 감독은 '파과'에 출연한 김무열을 언급하며 "마동석과 김무열이 '범죄도시4'에서 대결한 이후 이번에 다시 만난 것도 재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범죄도시4'(2024)에서 김무열은 빌런으로 등장해 마동석과 맞붙은 바 있다.
파격적인 킬러들의 액션과 드라마를 담은 '파과'는 이번 달 3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NEW, 영화 '파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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