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日에 '무역적자 제로' 요구… 농산물·車 비관세 장벽 철폐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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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관련 협상에서 일본에 "무역적자를 제로(0)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일본에 자동차 안전기준과 쇠고기 검역 등 수입 관련 비(非)관세 장벽 철폐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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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일 재무장관 회담 조율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관련 협상에서 일본에 "무역적자를 제로(0)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일본에 자동차 안전기준과 쇠고기 검역 등 수입 관련 비(非)관세 장벽 철폐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방송 등은 1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장관이 미국 정부와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일본 무역적자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장에 깜짝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1,200억 달러(약 170조9,400억 원)에 달한다", "일본 도로에 미국 차가 단 한 대도 없다", "미국은 일본을 보호하고 있는데 일본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다"면서 각종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각종 무역장벽 철폐를 요구했다. 미국 측은 △일본의 자동차 안전기준 재검토 △미국산 육류·쌀·콩 등 농산물 수입 확대 등도 함께 거론하며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일본 측은 "모든 비관세장벽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우선순위 제시를 요구했으며, 일부 제안은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또한 아카자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정부 내 검토와 조정에 속도를 낼 것을 지시했다.
다만 현안 중 하나인 미일 방위비 문제가 이번 관세 협상의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관세 협상과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금 문제를 분리한다는 전략이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안보는 관세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24일쯤 미국에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간 회동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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