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성지 부산서 미쉐린 인정받아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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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식당으로 선정됐다는 기쁨과 함께 돼지국밥의 '성지' 부산에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제 브랜드의 식당 3곳을 운영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서 돼지국밥 가게 '정짓간'을 운영하는 부재일(48) 대표는 미쉐린 식당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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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구 첫 ‘빕 구르망’ 식당 선정
- 메뉴 정체성 담은 단어 상호로
- 6월 부산역 2호점 오픈 예정
“미쉐린 식당으로 선정됐다는 기쁨과 함께 돼지국밥의 ‘성지’ 부산에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제 브랜드의 식당 3곳을 운영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서 돼지국밥 가게 ‘정짓간’을 운영하는 부재일(48) 대표는 미쉐린 식당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정짓간은 지난 2월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 식당으로 선정됐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데, 사하구에서 미쉐린 식당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부 대표는 여전히 얼떨떨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멀리서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도 크다”면서 “미쉐린 식당에 선정된 뒤 현수막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벌써 소문이 멀리 퍼져나갔는지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현수막을 달지 않기로 하고 창고에 보관해 뒀다”고 웃었다.
부 대표가 미쉐린으로부터 첫 연락을 받은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당시 미쉐린 측이 그에게 서류를 2차례 전달하며 해당하는 질문에 답변을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부 대표는 당시 질문이 ‘가게 오픈 시기’ ‘사용하는 재료’ ‘가장 자신 있는 메뉴’ 등이었다고 기억했다.
부 대표는 오는 28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시상식에 참석해 미쉐린 식당 선정을 축하하는 상장과 상패를 받을 예정이다.
부 대표는 2011년 정짓간을 개업하고 요식업 경쟁에 뛰어들었다. 주메뉴를 돼지국밥으로 선정한 것은 모친의 영향이 크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조그마한 규모의 기사식당을 운영하셨는데, 당시 제대로 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는 게 어머니의 소원이었다”며 “그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잘하고 있던 사업을 접고 정짓간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부 대표가 개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가게 이름이었다. 상호야말로 식당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요소 중 하나인 데다 그는 애초부터 자신 브랜드의 식당을 여러 곳 운영하는 게 목표였기에 이름을 짓는 데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탄생한 정짓간은 부엌의 경상도 사투리다.
부 대표는 “어느 날 통도사로 나들이 갔는데, 사찰 부엌에 정짓간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찾아보니 경상도 사투리였다”며 “부산 토박이인 저와 지역을 상징하는 음식인 돼지국밥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정짓간이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요식업 경험이 없다 보니 개업 3년 동안은 적자였고, 설상가상 메르스도 터졌다. 이에 부 대표는 가게 규모를 대폭 줄이고 배달이나 온라인으로 판로를 개척했다. 또 사골을 이용해 육수를 내는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부 대표는 “오는 6월 부산역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인데, 정짓간 이름으로 식당 3곳을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부산 시민이 돼지국밥하면 정짓간을 가장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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