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평화의 소녀상 '제멋대로' 이전 논란

윤평호 기자 2025. 4. 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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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2016년 시민들 기부로 신정호 공원에 세운 '아산 평화의 소녀상'을 신정호 키즈가든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협의 없이 옮겨 시민사회 반발을 불러왔다.

아산YMCA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4일 오전 아산시청 로비 앞 기자회견을 통해 "신정호 공원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인권유린과 역사왜곡을 상기시켜주는 상징"이라며 "인권과 평화를 지키겠다는 시민의 약속으로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이 아무런 통지나 협의조차 없이 아산시에 의해 일방 철거된 후 공사장 한켠에 방치되고 있어 충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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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신정호 원위치 복귀 및 시 사과 촉구
14일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회원 단체들과 대표자 등이 신정호 평화의 소녀상 철거 관련 아산시 규탄 기자회견을 아산시청에서 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아산]아산시가 2016년 시민들 기부로 신정호 공원에 세운 '아산 평화의 소녀상'을 신정호 키즈가든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협의 없이 옮겨 시민사회 반발을 불러왔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시의 평화의 소녀상 이전이 사실상 강제철거와 다름 없다며 공개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원상회복을 주장했다.

아산YMCA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4일 오전 아산시청 로비 앞 기자회견을 통해 "신정호 공원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인권유린과 역사왜곡을 상기시켜주는 상징"이라며 "인권과 평화를 지키겠다는 시민의 약속으로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이 아무런 통지나 협의조차 없이 아산시에 의해 일방 철거된 후 공사장 한켠에 방치되고 있어 충격"이라고 밝혔다.

특히 협의회는 "아산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이들 정원(키즈가든)을 만들겠다면서 정작 어린이들에 큰 교육 가치가 있는 소녀상을 철거 방치했다"며 철거 당시의 책임자 징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 강구, 시민들에게 사과, 시민사회와 합의하에 재설치를 주장했다.

장명진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시민들 의지와 마음을 짓밟는 행위에 대해 아산시가 공개 사과하고 이번 주 내 원래 있던 자리에 평화의 소녀상 원상 복구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후 문제는 원상 복구 이후에나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산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10월 건립추진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개인 추진위원 1969명, 가족 추진위원 163가족 626명, 단체 추진위원 152개 단체가 참여해 목표 금액인 5500만 원을 초과한 6400만 원을 모아 건립했다. 2016년 3월 8일 제막식을 갖고 세워진 아산 평화의 소녀상은 높이 136㎝ 청동 소녀상으로 위안부로 끌려갈 당시 한복차림의 소녀를 형상화했다. 제막식에는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인 김운성·김서경 작가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살고 계신 강일출, 이옥석, 박옥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세 분도 참석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곳이 키즈가든 조성사업에 포함돼 지난 3월 옮겨 임시보관하고 있다"며 "임시보관 장소는 원래 위치에서 100여m도 떨어져 있지 않지만 시민들에게 개방된 장소는 아니다. 원래 부지 설치 등 추후 이전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정호 지방정원과 연계해 가족친화시설 확충 차원에서 올해까지 아산시 방축동 산77번지 일원 7만 1000㎥에 키즈가든 조성사업과 하늘길조성사업으로 150억을 투입해 숲속놀이시설, 오감놀이장,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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