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에 美실리콘밸리도 패닉…반발 감지
머스크·베이조스·저커버그 재산도 증발…상호관세 침묵깰까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폭탄'에 실리콘밸리 빅테크·금융계 일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빅테크 7곳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1조 8000억 달러(약 2600조 원) 증발하는 등 패닉에 빠지자 기술 후퇴 우려를 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7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이틀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1.4%, S&P500지수는 10.5% 각각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주간 기준 14% 하락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CEO의 테슬라는 올해 들어 40% 이상 급락했다. 이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등도 주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시총 하락은 빅테크 CEO들의 평가 재산 감소로 이어졌다. 이 기간 머스크 재산은 309억 달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재산은 235억 달러, 메타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CEO 재산은 273억 달러 각각 증발했다.
상호 관세 폭탄은 IPO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온라인 대출업체 클라르나와 티켓 플랫폼 스텁허브는 상장을 연기했고, 핀테크 기업 차임도 상장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채굴기업에서 GPU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한 코어위브 경우 당초엔 약 35억 달러(최대 32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목표)를 조달하는 IPO를 추진했지만, 기대보다 낮은 공모가에 따른 15억 달러(기업가치 190억 달러) 조달에 만족해야 했다.

실리콘밸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말 미 대선에서 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메타(페이스북)·애플·오픈AI 등 경영진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취임식 기금 기부 레이스를 펼쳤다. 팀 쿡 애플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트럼프 취임식 기금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실리콘밸리 CEO들이 아직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있지만, 조만간 침묵을 깨고 상호 관세 부과 지속 시 발생할 수 있는 우려사항을 표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IT 전문 기자는 "트럼프 취임식에 기부한 수백만 달러가 수조 원의 손실로 되돌아왔다"며 "실리콘밸리와 금융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마러라고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도 "빅테크·금융계 기업들이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지갑을 열었지만 그 대가가 좋지 않다"며 "관세 발표 이후 나스닥이 폭락하는 등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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