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 등 23척, 6·25전쟁 해상전세 바꿨다”
유엔군 항모 활약 첫 제기

“1950년 겨울 장진호 전투에서 미 해병대가 혹한의 추위와 악천후 속에서도 중공군과 싸우며 후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동해상에서 대기하던 미 해군 디젤 항공모함 ‘바둥 스트레이트(CVE-116)’ ‘필리핀 시(CV-47)’ ‘레이테(CV-32)’ 등의 함재기와 원산·연포 기지에 대기하던 미 제1해병사단의 해병대 항공기가 중공군을 무자비하게 폭격한 근접항공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일 6·25전쟁 당시 미군과 유엔군 항공모함 함재기들의 활약상을 다룬 ‘미 해군의 한국전쟁 항공작전’을 펴낸 장호근(79·예비역 소장·공사 17기·사진) 전 국방대 부총장은 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6·25전쟁 때 유엔군 해상전력 핵심인 디젤 항모는 미국 17척, 영국 5척, 호주 1척 등 23척이었는데 이 항모에 탑재된 함재기들이 각종 전투에서 항공작전을 수행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전쟁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6·25 전사 기록이 지상전 일변도인 것과 비교해 유엔군 항모들의 활약상을 구체적 전투와 함께 종합적으로 다룬 것은 국내외 통틀어 처음이다.
장 전 부총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주력은 미 해군과 해병대였다”며 3척의 미 해군 고속항모인 ‘밸리포지(CV-45)’ ‘필리핀 시’ ‘박서(CV-21)’, 2척의 호위항모인 ‘바둥 스트레이트’ ‘시실리(CVE-119)’ 탑재 함재기들이 공중폭격과 해병대 서울진격 등에 근접항공 지원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영국 항모 ‘트라이엄프’의 시파이어, 파이어플라이 전투기는 유엔 해군에 공중엄호를 했다. 그는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군 소속 항모 4척(밸리포지, 필리핀 시, 바둥 스트레이트, 시실리)과 추가로 전개한 ‘프린스턴(CV-37)’ ‘레이테’ ‘바탄(CVL-29)’ 포함, 총 7척의 항모가 동해 인근에 전개해 함재기들이 근접항공 지원, 종심표적 공격 등을 했고 영국 경항모 ‘테세우스’ 함재기들이 우군 함대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했다”고 소개했다.
장 전 부총장은 “6·25전쟁 발발 직후의 항공모함 전개 과정, 부산방어선,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철수작전에서의 미 해군·해병대의 근접항공 지원작전, 전선 교착과 휴전협상 개시 이후 미 공군·해군·해병대의 합동 후방차단 작전을 포함하고 있다”고 저서를 소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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