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애호가’ 美 국방장관, 日 총리 면담 때 고른 색깔은?

미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미·일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노란색 넥타이에 노란색 양말을 신어 시선을 끌었다. 그가 왜 노란색을 선택했는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본 황실 문장인 노란 국화 모양을 고려해 친밀감을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
헤그세스는 ‘양말 애호가(sock aficionado)’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양말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양말 정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주로 선택하는 양말은 미국 성조기 디자인이나 색깔(빨강·파랑·하양)이 들어간 양말이다. 그는 지난 1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성조기 무늬 양말, 포켓 스퀘어(재킷 윗주머니에 꽂는 장식), 벨트까지 착용하고 나왔다. 그러면서 국방 장관에 부임하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파병”이라고 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파병 경험이 있는 소령 출신인 그가 ‘애국심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양말을 활용한 것이다. 그는 당시 성(性) 추문과 극단주의 문신 등으로 자격 시비 논란이 일었으나, 청문회를 통과했다.

이는 미 정치인의 전통적인 복장과 거리가 있다. 미 언론은 헤그세스의 패션을 “마초적 보수주의의 시각적 표출” “정치적 신념을 시각화한 복장”으로 해석했다.
헤그세스는 미 상원의원과의 면담에서 정장에 빨간 양말을 신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백악관 회의에서 양쪽 발에 색상과 디자인이 전혀 다른 ‘짝짝이 양말’을 신기도 했다. 미 언론은 헤그세스가 ‘미국을 입고 걷는 사람’처럼 보이는 전략을 통해, 애국심, 권위에 대한 도전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그의 양말 패션은 일종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되고 있다. 한 X 사용자는 “헤그세스의 양말은 그가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각양각색 디자인의 ‘헤그세스 양말(Hegseth socks)’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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