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싱크홀, 2년전 보고서에도 "땅꺼짐 위험 4등급"
사고지점 일대에 "지반 연약, 침하량 크다" 평가

서울시가 2021년 발주해 2023년 완성된 이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위험성을 살피기 위한 것이었다.
보고서는 “(사고 지점 인근) 939 정거장 단층대 구간은 침하량이 비교적 커, 이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를 하거나 가시설을 설치·해체 공사를 할 때 계측 결과에 유의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정밀 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대가 암석이 변형돼 연속성이 끊긴 ‘단층 파쇄대’라 터널을 시공할 때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일대에 상수도관이 지나가고 굴착에 따라 지하수 유입에 따른 지반 강도 저하가 우려돼 ‘땅꺼짐 위험도 4등급’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구조물 시공 시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강도를 충분하게 발현한 뒤 다음 단계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공 계획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당 보고서 이외에도 사고 지역에 대한 지반침하 우려 경고는 이전부터 있었다. 2021년 4월에는 9호선 연장 공사 등으로 지반침하가 우려된다는 한국터널환경학회 공문이 시에 접수됐다. 서울시도 이 일대를 싱크홀 위험이 가장 높은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현장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사고가 사실상 인재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를 계기로 지반 침하 위헙 지역을 대상으로 월 1회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하기로 했으나 계약 등 행정 절차 문제로 이달까지 해당 조사를 하지 못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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