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스타일에 가격도 싸잖아”...옷집들 문 닫는데 홀로 성장하는 이곳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5. 3. 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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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운영하는 ‘후아유’
아메리칸 캐주얼 잇단 철수 속
5년째 성장, 매출 1천억 돌파
‘후아유’ 화보
글로벌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하는 가운데 이랜드의 중저가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가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해 관심을 끈다. 불황에 패션 업계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후아유는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토종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로, 2020년부터 5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해 작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200억원이다. 이미 2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매장 또한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21년 67개였던 매장 수는 작년 말 기준 86개로 늘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1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후아유’ 타임스퀘어점 매장 전경
올해로 25세를 맞은 후아유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이례적으로 오랜 기간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한때 국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던 글로벌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들은 대부분 한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베크롬비’가 2017년 일찌감치 철수했고, ‘홀리스터’ ‘아메리칸 이글’도 2021년 철수했다. 최근에는 ‘갭’까지 한국 시장 철수 소식을 알리고 매장들을 정리하고 있다.

또 다른 클래식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인 폴로와 타미힐피거는 최근 레트로 열풍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으나 후아유 대비 제품 가격이 3~5배 높아 젊은 세대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편이다. 사실상 중저가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로는 후아유만이 살아남은 상황이다.

후아유의 최근 성장을 이끈 히트 아이템은 카디건이다. 지난해 후아유 카디건은 무려 20만장이 판매돼 전년 대비 판매량이 43%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케이블 카디건이 특히 인기인데, 54%가량 더 판매됐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은 데다 후아유의 상징인 곰 캐릭터 ‘스티브’ 패치를 더해 귀여움을 갖춘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후아유의 인기 시그니처 제품인 카디건과 니트 제품.
이에 후아유는 고객 수요에 맞춰 사계절 시즌별로 입을 수 있는 카디건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계절용 소재를 사용한 하이게이지 카디건을 늘리고 있다. 카디건 유형도 집업·후드집업으로 다양화하고 스트라이프 패턴을 추가했다. 후아유는 올해 칼라 니트와 후드집업을 늘려 남성 고객 수요에도 대응한다.

또 아시아권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후아유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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