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원 볼펜을 샀더니 5만원이 함께 왔다
낡거나 훼손돼 더는 쓰지 못하거나 불량으로 만들어진 지폐들이 ‘굿즈’로 재탄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첫번째 굿즈 ‘돈볼펜’을 출시했다.
화폐 부산물이란 화폐 제조 과정에서 나온 인쇄 불량품이나 지폐를 규격대로 자른 뒤 가장자리 남는 종이 등을 말한다.
매년 약 500t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소각 처리해왔다.

디자인은 △모던형 △클리어형 △미니볼형 3종, 화폐는 △5만원권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4권종이다.
모던형은 볼펜 중간부터 윗부분까지 화폐 부산물이 들어가 있다. 클리어형은 볼펜 전체가 투명해 내부의 화폐 부산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미니볼형은 볼펜 끝부분 작은 구 안에 화폐 부산물을 넣었다.
모던형과 클리어형은 4종, 미니볼형은 5만원권과 1만원권 2종만 있다.
돈볼펜은 지난달 기업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 21일부터 조폐공사 공식 쇼핑몰과 화폐제품 판매관에서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모던형 1만2000원, 클리어형 1만1000원, 미니볼형 8000원이다.

이곳에서는 폐지폐 열쇠고리와 폐지폐 봉투 등을 선보였다.
열쇠고리는 5만원권 폐지폐 4장가량을 잘게 잘라 담은 유리병이다.
폐지폐 봉투는 잘게 자른 1만원권 폐지폐 50장가량을 담은 것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기념품을 지역 경기동향조사 대상 기업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돈을 이용한 굿즈는 이미 미국에서 운영해온 것이다.
미국에는 폐화폐 굿즈(Fed Shreds)를 아마존 등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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