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이후 첫 주총 시즌도 '쏠림'…분산 유도책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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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3월 마지막 주로 일정이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집중일로 선정된 날은 이달 21일, 27일, 28일로, 해당 집중일에 주총을 열고자 하는 상장사는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사유 신고'를 공시해야 한다.
1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접수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사유 신고는 총 104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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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65.3% 3월 마지막 주 주총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3월 마지막 주로 일정이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와 코스닥협회는 금융당국과 함께 주총 일정 분산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사유 신고만 1044건
상장협과 코스닥협회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2018년부터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총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는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시 벌점 1점을 감경받거나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 5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집중일로 선정된 날은 이달 21일, 27일, 28일로, 해당 집중일에 주총을 열고자 하는 상장사는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사유 신고'를 공시해야 한다.
1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접수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사유 신고는 총 1044건이다.
상장사들은 '주총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 인센티브(불성실공시 벌점 1점 감경,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 5점 가점)가 미미해 주총 집중일을 피할 유인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집중일에 주총을 연다고 해도 형식적인 공시 하나면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대다수 상장사는 집중일 개최 사유로 "내부결산과 감사보고서 수령일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집중예상일에 주총 개최한다"는 답변을 적어냈다.

3월 마지막 주…457개 상장사 주주총회 '쏠림'
주총 개최일은 올해도 3월 마지막 주(24~28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699개 상장사가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65.3%에 해당하는 457개 상장사가 3월 마지막 주에 주총을 연다고 밝혔다.
일자별로 보면 △26일(199개) △28일(96개) △25일(90개) 순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날짜를 분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소집 통지라도 앞당겨야 하고 사실상 제도를 얘기하기 전에 회사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주총 일정을 분산할 수 없다면 소집 통지라도 앞당겨 안건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총은 지난 1년 먹거리 결과를 보고하고 1년 치에 대한 새로운 안들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인데 안건을 몇 달 전에 확정해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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