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부토건 '우크라 테마주' 100억대 이익실현…국토부 차관 이례적 만남도

임지수 기자 2025. 3. 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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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부토건의 주가가 치솟은 것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는 발표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은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할 대목이 여럿 있습니다. 관련 포럼이 열리기 직전 삼부는 국토부 차관과 면담도 했는데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임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삼부토건이 처음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알려진 건 지난 2022년 6월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사정에 밝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전후 재건 관련 MOU를 맺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부터입니다.

주가가 치솟았지만 기사 내용은 허위였습니다.

이 협회 관계자는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무산됐는데 기사가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삼부토건이 낸 기업보고서를 보면 당시 해외 사업은 정리 중이고 비중은 0.04%에 불과하다고 적었습니다.

즉 해외 재건 사업을 할 능력이 없는 상태란 얘기입니다.

이듬해 5월 삼부토건은 이번엔 이 협회가 폴란드에서 주관한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 참석합니다.

포스코 같은 대기업 현지 법인 등이 우크라이나 지자체와 재건 사업 MOU를 맺는 자리였습니다.

삼부토건은 참석 나흘 전에 국토부 차관과 면담을 가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컨퍼런스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참석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삼부토건 주가는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 한 달 사이 삼부토건 주가는 94% 가까이 뛰어 코스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도시나 업체 4곳과 MOU를 맺었다고 홍보한 덕이 컸습니다.

그런데 협회 측은 이 때도 MOU가 이례적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MOU 홍보 기사가 나오는데 우리는 모르는 내용이었다"며 "내용을 확인해 보니 도시 이름 등을 볼펜으로 수기 작성한 문서였다"고 말했습니다.

MOU를 맺은 다른 기업들은 협회가 만든 형식에 맞춰 문서 내용을 다 프린트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내용을 검증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삼부토건 측은 관련 MOU는 정상적으로 체결됐고 금감원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린단 입장입니다.

국토부 차관 만남과 관련해 국토부는 "지역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요청을 위한 면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료제공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국토위 위원실]
[VJ 이지환 허재훈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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