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헌재에 ‘105만명 탄원서’ 제출…“탄핵 인용 시 폭동”

이현미 2025. 3.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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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 탄핵 찬반 집회 시위 이어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5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인용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황 전 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이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황 전 총리는 해당 탄원서에 105만4239명(누적 약 170만명)이 이름을 올렸다며 “만약 헌재가 탄핵 소추를 인용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번져가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방대는 탄원서를 1만개씩 106개 박스에 나눠 헌재 민원실에 제출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77학번 출신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전날부터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며 철야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 4일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까지 청년들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무제한 토론을 통해 합법적 의사 진행을 저지하는 필리버스터 방식을 차용해 헌재를 압박하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과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희 대변인은 “청년들은 부정선거에 동의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다. 졸속재판을 일삼는 헌법재판관을 규탄하기 위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연세대 대학원 소속 김세비씨는 “민주노총 등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자 하는 대통령과 함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자유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비정규직 단체들이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반면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등의 단체는 5일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행복추구권을 가진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짓밟았다”며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소속 단체들은 탄핵 촉구 릴레이 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헌재 앞에서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계속되는 건 이념적으로 극단적으로 갈린 한국의 분열상을 드러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대통령 체포에 반발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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