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변호했던 이병철 변호사 또 고발…“이준석,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변호했던 이병철 변호사가 4일 “이 의원이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며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달에도 방송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이 의원 고발장을 이날 오후 1시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이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천 청탁을 받고 이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 김한정씨가 이 의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명씨 관련 업체에 대납했다고도 고발장에 적시했다.
이 변호사는 언론 보도 등을 근거로 명태균 게이트에 이 의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직접 명씨에게 ‘김영선 의원이 이기는 여론조사 보고서를 가져오라’고 하면서 김 의원의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을 약속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고 고발장에 적었다.
이 변호사는 또 명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업체에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한정씨가 언론에서 “이 의원의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도 냈다”고 말한 점 등을 바탕으로 이 의원이 정치자금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명태균씨가 여권 유력 정치인들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해주면서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주요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수사 대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도 명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변호사는 과거 이 의원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최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허 전 대표를 도우면서 이 의원과 대립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 의원이 과거 라디오 방송에서 제작진과 모의해 자신이 유리하게 나온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4일 이 의원과 김현정 CBS 앵커를 방송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검찰이 명씨를 압수수색하는 등 이 사건 수사 초기에 잠시 명씨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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