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겨냥?…與 지도부 만난 박근혜 "지나친 소신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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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돌이켜보건대 개인의 소신이야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전 대표가 사퇴하고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뒤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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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왼쪽 네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오른쪽 세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에서 박근혜(오른쪽 네 번째) 전 대통령과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dt/20250303163911859wxwk.jpg)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돌이켜보건대 개인의 소신이야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대표 재직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종종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현재도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1시간 가량의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힘을 합쳐야 하는데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게 신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위기 극복을 해온 전통을 갖고 있고 이번 역시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집권 여당의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서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내외적인 여건과 경제가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거대 야당을 상대로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건강과 마음 상태가 어떻더냐'고 질문했고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건강과 평정심을 잘 유지하면서 지금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당이 단합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부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전 대표가 사퇴하고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뒤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박 전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악연도 관심을 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를 고려한 듯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을 아프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이제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찾은 배경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고 조기 대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을 구심점 삼아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인 셈이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17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다만 신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했나'라는 질문에는 "당에 준비하라 말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동행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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