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산산조각 날 것” 과격 발언 쏟아진 행사에 참석한 국힘 의원들

3월1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의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해 목사, 유튜버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 등 극우 인사들이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손 목사는 “나라 살리려면 계엄 말고는 답이 없었다” “(사법 절차 지키지 않는) 헌재는 산산조각 날 것이다” “이재명 치하에 살지 않으려면 나서야만 한다.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헌재가 탄핵 인용한다면 불의한 재판관들이 한국에서 살기 어려울 거다” “너희(재판관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탄핵 기각하는 것이다”라며 집회 참석자들과 헌재 재판관들 이름을 ‘떼창’하기도 했다.

과격한 발언이 쏟아진 이 극우 행사에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도 단체로 무대에 올랐다. 총 36명, 국민의힘 의석 108석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숫자다. 마이크를 잡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기 오신 의원님들이 혼자 오신 게 아니고, 각 자기 지역(구)에서 버스 10대, 30대씩 (사람을 모아) 같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가 연단에 줄지어 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소개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삼일절 민족 대표 서른셋 중 열여섯이 기독교인이다. 한국 교회는 신앙과 애국을 분리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지난 1월11일 여의도 집회를 시작으로 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 부스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깃발 등도 눈에 띄었다.
다음은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의 명단이다(가나다 순).
강대식·강명구·강민국·강선영·구자근·권영진·김기현·김미애·김석기·김은혜·김장겸·김정재·김종양·나경원·박대출·박성훈·박수영·서일준·서천호·성일종·송언석·유상범·윤상현·윤재옥·이만희·이인선·이종배·이종욱·이헌승·임종득·장동혁·정동만·정점식·조배숙·조승환·조지연·추경호(총 37명).
김수혁 수습기자 stardus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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