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산산조각 날 것” 과격 발언 쏟아진 행사에 참석한 국힘 의원들

김수혁 수습기자 2025. 3.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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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발언이 쏟아진 이 극우 행사에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도 단체로 무대에 올랐다. 총 36명, 국민의힘 의석 108석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숫자다.
3월1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의 모습. ⓒ시사IN 이명익

3월1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의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해 목사, 유튜버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 등 극우 인사들이 참석했다.

3월1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연단에 오른 손 목사는 “나라 살리려면 계엄 말고는 답이 없었다” “(사법 절차 지키지 않는) 헌재는 산산조각 날 것이다” “이재명 치하에 살지 않으려면 나서야만 한다.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헌재가 탄핵 인용한다면 불의한 재판관들이 한국에서 살기 어려울 거다” “너희(재판관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탄핵 기각하는 것이다”라며 집회 참석자들과 헌재 재판관들 이름을 ‘떼창’하기도 했다.

 ‘국가비상기도회’ 무대 위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 ⓒ시사IN 이명익

과격한 발언이 쏟아진 이 극우 행사에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도 단체로 무대에 올랐다. 총 36명, 국민의힘 의석 108석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숫자다. 마이크를 잡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기 오신 의원님들이 혼자 오신 게 아니고, 각 자기 지역(구)에서 버스 10대, 30대씩 (사람을 모아) 같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가 연단에 줄지어 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소개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삼일절 민족 대표 서른셋 중 열여섯이 기독교인이다. 한국 교회는 신앙과 애국을 분리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 앞줄 왼쪽부터 박수영, 조배숙, 추경호, 김기현, 강대식 의원. ⓒ시사IN 이명익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가비상기도회’ 무대 위에 올라 박조준 목사(맨 오른쪽, 갈보리 교회)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세이브코리아는 지난 1월11일 여의도 집회를 시작으로 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 부스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깃발 등도 눈에 띄었다.

다음은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의 명단이다(가나다 순).

강대식·강명구·강민국·강선영·구자근·권영진·김기현·김미애·김석기·김은혜·김장겸·김정재·김종양·나경원·박대출·박성훈·박수영·서일준·서천호·성일종·송언석·유상범·윤상현·윤재옥·이만희·이인선·이종배·이종욱·이헌승·임종득·장동혁·정동만·정점식·조배숙·조승환·조지연·추경호(총 37명).

김수혁 수습기자 stardus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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