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살면 890만원" 강남단지도 주세 계약 [임대시장 판 바꾸는 '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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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3㎡) 이용 후기다.
단기임대 플랫폼을 통해 서울에 한 달 하고 3일 살 집을 구했다는 A씨는 "이사 날짜를 못 맞춰서 잠깐 살 집이 필요했다"며 "이사를 앞둔 동네에 미리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출장이나 이사, 인테리어, 병원 진료, 여행 등의 이유로 단기임대를 찾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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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월세 대신 週단위 거래
이사공백기·출장 등 수요층 다양
1년새 계약 3.5배…금액은 3배↑
보증금 내기 꺼리는 추세도 한몫
#. "3주 동안 내 집처럼 잘 지냈습니다. 주차 공간은 좁지만 남향이라 따뜻했고 호스트님이 친절합니다."
한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3㎡) 이용 후기다. 여기서 일주일을 산다면 임대료 42만원과 관리비 5만원, 퇴실 후 청소비용 5만원 등 총 52만원이 필요하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 같은 초단기 임대주택 이용은 급증하는 추세다. 출장, 병원 진료, 학원 수강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날짜 못 맞춰 일주일만 살게요"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월세 중심의 다소 경직된 임대차 시장을 유연화하는 '초단기임대' 시장이 폭풍 성장하고 있다. 기존 전월세가 1~2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반면 단기임대는 1~12주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
단기임대 플랫폼을 통해 서울에 한 달 하고 3일 살 집을 구했다는 A씨는 "이사 날짜를 못 맞춰서 잠깐 살 집이 필요했다"며 "이사를 앞둔 동네에 미리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세종시 아파트에 2주 머물렀다는 B씨도 "2주 동안 출장을 가게 됐는데 숙박업소에 가고 싶진 않았다"며 "내 집처럼 가구가 다 갖춰져 있으니 편리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장이나 이사, 인테리어, 병원 진료, 여행 등의 이유로 단기임대를 찾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2년 5000여건이던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내 단기임대 계약건수는 2023년 2만건, 지난해 7만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거래액 역시 2023년 260억원에서 지난해 840억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한 달 살기' 여행 콘셉트의 리브애니웨어와 외국인 대상 임대 플랫폼을 운영하는 엔코위더스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양재 더블역세권, 주 890만원만 내세요"
'3.3㎡당 1억' 거래를 찍은 초고가 단지들도 초단기임대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삼삼엠투에 등록된 가장 고가 매물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119㎡로, 일주일 임대료는 890만원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써밋(109㎡)의 주세는 390만원,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102㎡)는 229만원이다.
이들은 고가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은 수요와 투자수요, 학군수요를 모두 노린 매물로 풀이된다. 반포써밋은 신세계백화점, 예술의전당, 대형 병원 등 생활 인프라와 단지 내 조경을 홍보 문구로 내세웠고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대치 학원가 특강을 위한 최적의 단지'라고 소개돼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코로나 사태 이후 다양한 업종의 직무양상이 바뀌고 이동이 잦아져 짧게 거주하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사기의 영향으로 큰 금액의 보증금을 내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특히 MZ세대들 사이에서 단기임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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