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손흥민은 좋지 않다, 곧 결별할 때"…돈만 보는 토트넘, 사우디 750억원이면 OK 암시

조용운 기자 2025. 2.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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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새로운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 구단들은 2023년 여름부터 유럽 빅리그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경기력을 문제삼고 있다.

토트넘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2일(한국시간) "구단은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손흥민과도 곧 결별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에이징커브를 가장 우려한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10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골과 도움을 책임졌다. 지금은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며 "하지만 33살이 된 올 시즌 경기력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도움이 7개에 달해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득점이 들쑥날쑥하면서 토트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체도 "손흥민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기록이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고 바라봤다.

이르면 올여름 토트넘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축구전문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 고위층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을 논의할 여지가 있다. 대체로 선수단 강화를 희망하고 있고, 손흥민도 이제는 이적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진 게 원인이다. 토트넘은 최근 우승을 노려볼 만한 두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리버풀과 준결승 2경기를 비롯해 아스톤 빌라와 치른 영국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 모두 출전했다. 에이스이자 득점을 책임지는 공격수였기에 골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3경기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구단 및 팬들의 실망감이 상당하다. 리버풀전 패배 이후 현지 언론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이것도 충격적인 평가인데 빌라전 이후에는 평점 1점까지 전해졌다. 손흥민을 큰 경기에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시선이다.

▲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3,000만 유로(약 450억 원) 상당의 연봉을 포함한 4년 계약을 제안했다. 총액 1,8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이었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했다. ⓒ연합뉴스/AFP

축구 전문가들의 평은 더욱 차갑다.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을 제대로 이끈 적이 없다. 그는 팀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비판했다. BBC 해설가 디온 더블린 역시 "손흥민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봤다.

빌라전에서 슈팅을 아낀 장면이 이적설을 만든 가장 큰 원인이다. 마이카 리차즈는 "손흥민이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한 걸 봤을 때 자신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장면에서 손흥민이 설마 패스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의 손흥민이었다면 한 번의 터치로 각을 만들고 바로 감아찼을 것"이라고 했다.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들도 리차즈 의견에 동의했다.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이 좋을 때면 볼을 살짝 친 뒤 슈팅하거나 스텝오버를 하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을 것이다. 지금처럼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 했고, 게리 리네커도 "손흥민의 그 장면이 바로 공격수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준다"라고 좋지 않은 페이스로 지켜봤다.

손흥민의 페이스가 내려가기 시작하자 토트넘이 선택한 1년 연장 옵션의 실질적인 이유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주급 인상과 같은 새로운 제시 없이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늘리면서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유지되면 여름에 손흥민을 판매해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 지금 상황은 다르다. 손흥민이 FA로 자유롭게 이적할 기회를 놓친 상황에서,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은 많지 않다. 현실적으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만이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AFP

토트넘이 가장 바라는 제안이라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수 있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 영입을 오래 전부터 희망했다. 워낙 자본이 풍부한 곳이라 계약 만료를 1년 남기고도 풍부한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손흥민이 매물로 나오면 4,900만 유로(750억 원) 정도를 투자하려고 한다.

이런 흐름이 여름에 전개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더 함께하기보다 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연일 반복되는 이적설과 방출설을 토트넘이 진화하지 않는 점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은퇴는 희망사항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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