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이 살해 피의자 여교사, 복직 후 수업 배제에 짜증나 범행"

박지윤 기자 2025. 2. 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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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 측은 ″다시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8살(1학년생) 김하늘 양 피의자인 40대 여교사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복직 후 수업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짜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1일) 대전서부경찰서 육종명 서장은 A씨가 경찰에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00가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12월 9일 질병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휴직 기간 중 자살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휴직을 조기에 종료하고 복직한 그는 단 3일 만에 불만을 품게 됐다고 경찰에 털어놨습니다.

범행 당일 A씨는 외부에서 흉기를 구매한 뒤 학교로 들어왔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특정한 학생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는 심정으로 범행 대상을 찾았다고 합니다.

돌봄교실 수업이 끝난 뒤 시청각실 밖에서 아이들이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마지막으로 나온 8살(1학년생) 김하늘 양에게 "책을 주겠다"고 유인해 시청각실로 들어오게 한 뒤,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찌르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고,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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