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굉장히 좋은 공 던져…한번 받아보고 싶다” 강민호의 이룰 수 없는 소망? 키움 트레이드 불가카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 공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
KBO리그 최고포수 강민호(40, 삼성 라이온즈)도 아직 공을 받아보지 못한 투수들이 있다. 기량이야 여전하지만, 이제 나이가 많아서 국가대표팀에 사실상 가기 어려운 현실이 크다. 그가 3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해 안우진(사회복무요원), 문동주(한화 이글스), 곽빈, 김택연(이상 두산 베어스)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대망의 ‘네 번째 FA 계약’이 가능하다. 이론상 팀을 옮길 수도 있다. 키움이나 한화, 두산으로 옮기면 소망의 일부를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에 대한 로열티가 상당해 보인다. 삼성으로서도 급격한 기량 쇠퇴만 아니면 강민호와 올 겨울 결별할 이유가 전혀 없다. 본인 역시 아직 힘들다는 걸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강민호가 특히 궁금한 투수는 역시 안우진이다. 그는 “그런 애들과 한번 배터리를 해보면서 키워보고 싶은 상상을 하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스트는 안우진이다. 안우진 공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 대표팀에서도 못 만났다”라고 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이미 이 채널을 통해 수 차례 안우진을 극찬했다. 자신이 ‘은퇴할 결심’을 한 것도 안우진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 방송에서도 다시 한번 ‘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점이 하나도 없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안우진의 장점을 ‘표정관리’라고 했다. 타자로 상대해봐서 할 수 있는 얘기다. “제일 좋은 게 표정관리다. 표정이 너무 멋있다. 점수를 줘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원태인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선발투수는 감정을 숨겨야 한다고. 지금은 태인이도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안우진은 벌써 그걸 하고 있더라”고 했다.
강민호가 안우진, 문동주, 곽빈, 김택연을 언급한 건 김태균 해설위원의 질문에 가볍게 한 얘기다. 현실적으로 삼성을 떠나지 않는다면 이들과 배터리를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 트레이드를 마다하지 않는 키움이라면? 혹시 안우진과 강민호가 훗날 삼성에서 배터리를 이룰 수도 있을까.
미래의 일을 누구도 단정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선 불가능에 가깝다. 키움은 늘 트레이드에 열린 구단이지만, 자체적으로 트레이드 불가 리스트도 당연히 갖고 있다. 현 시점에서 안우진은 1년 뒤에 돌아오면 곧바로 키움의 에이스다. 트레이드 불가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으로 안우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큰 선수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은 선수라면 간판급이라도 과감히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에 밝은 구단 특성상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낼 수 있는 선수를 맥없이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키움은 이미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내면서 4470만2015달러(약 652억원)를 벌었다. 김혜성의 3+2년 2200만달러의 보장계약까지만 계산한 결과다.

훗날 김혜성의 +2년 계약이 실행되면 키움이 받는 포스팅 금액은 더 늘어난다. 4년 뒤 안우진이 메이저리그로 가면 키움이 벌어들이는 포스팅 통산금액이 7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러니 키움이 안우진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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