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서 ‘녹조 독소’ 검출…“민관 합동 조사 검토”
[앵커]
해마다 낙동강은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데요.
낙동강 주변 주민들 콧속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민간 전문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기를 통해 녹조 독소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물이 탁한 녹색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여름마다 낙동강에는 녹조가 창궐하면서 시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낙동강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몸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지난해 8~9월, 낙동강 주변 2km 안 주민을 대상으로 콧속 검사를 했더니, 전체 97명 가운데 46명에게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이 독소 가운데 장기간 노출되면 청산가리보다 6,600배 독성이 높다고 알려진 종류도 34명에게서 나왔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민간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녹조가 에어로졸, 즉 비말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조 독소는 호흡기 질환과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동은/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코나 기도로 들어와서 점막이 파괴되면 녹조 독소가 혈관을 통해서 온몸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낙동강의 공기를 포집한 검사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한 바 있습니다.
[강찬수/환경신데믹연구소 소장 : "녹조 독소가 콧속에서 발견됨으로써 더 이상 수질 문제가 아니라 거대한 환경 보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조사 수행 단체와 협력해 합동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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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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