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만원 붕괴…백종원 더본코리아, 빽햄에 LP가스통까지 '악재'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 후 처음으로 3만원선이 무너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출시한 '한돈 빽햄'이 상술 논란에 휩싸이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3일 더본코리아는 오후 2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9%(850원) 하락한 2만9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4.92%(1500원) 하락한 2만9000원까지 내려가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6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3만4000원을 기록했다가 11월29일 6만4500원까지 상승한 뒤 쭉 하향 곡선이다.
이날 주가 약세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선보인 '한돈 빽햄 선물세트' 논란 여파로 추정된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200g의 빽햄 9개 들이 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했다.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빽햄은 200g 1개당 3166~5766원인 셈이다.
소비자들은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CJ제일제당 '스팸(95.76%)', 동원F&B '리챔(91.10%)', 롯데웰푸드 '로스팜(97%)' 보다 낮은 85.4%임에도 가격은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실제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팸 9개 세트 가격은 1만8500~2만4000원대 형성돼있다.
또 그간 온라인에서 3만원대에 동일 상품을 판매해왔던 만큼, 명절 기간에 맞춰 정가를 과도하게 높인 뒤 세일하는 '꼼수 할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백 대표가 빽다방과 새마을식당, 롤링파스타 등의 브랜드를 통해 내세웠던 '가성비' 전략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이미 온라인에서 3만원대에 살 수 있었던 제품을 이번에만 45% 할인이라며 구매 유도하는 셈" "타 제품보다 고기 함량도 낮고 부위도 비선호 부위인데 가격이 더 비싼 것은 말이 안 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시하고 "후발주자라 생산 비용이 크다" "부대찌개에 가깝게 만들어 국물에 끓이기 위해 양념이 더 들어갔다" "한돈 알리기 위한 취지로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등의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라면 ▲국산 돼지를 83.7% 사용한 목우촌 '뚝심' ▲90%를 사용한 사조 '안심팜' ▲91.64% 사용한 SPC삼립 '그릭슈바인'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낫다며 빽햄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2024년 5월6일 '[내꺼내먹_백스비어] 이것까지 메뉴로 만들었습니다' 캡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03/SpoHankook/20250203150553744oybh.jpg)
더본코리아의 악재는 'LP가스통 옆 조리'로 번진 상황이다. 지난해 5월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는 자사 프랜차이즈인 '백스비어'의 안주를 개발하는 과정이 담겼는데, 이때 LP가스통 옆에 설치된 화로에서 기름을 끓이고 닭뼈를 튀긴 장면이 포함됐다. 전날 국민신문고에는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로 민원이 접수됐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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