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판사실 문 부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구속

서울서부지법 7층에 난입해 판사실 문을 부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이아무개씨가 23일 구속됐다. 이씨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특임전도사를 맡은 인물이다.
서울서부지법 이준엽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19일 새벽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난입 사태 당시, 판사실이 있는 7층까지 올라가 판사실 문을 손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부지법에 들어선 이씨는 “7층 판사실에 침입한 이유가 무엇인가”, “전광훈 목사한테 지시를 받았는가”, “영장 판사 방은 어떻게 알고 들어갔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 직책을 맡고 보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전광훈 목사의 움직임을 구독자에게 전해왔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국민저항권’ 등을 언급해 사실상 서부지법 폭동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전 목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쪽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특임 전도사라는 명칭은 청교도신학원이라는 성경 공부 과정을 수료한 분들께 부여되는 명칭”이라며 “교회 차원에서 서부지법에 가거나, 특정 행동을 지시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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