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40년 만 실내 취임식… 교회 예배 시작→무도회로 마무리

권준영 2025. 1. 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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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명 예정' 참석자 대폭 축소
바이든 부부·해리스 환영 거쳐
'지지자·군인·기부자' 무도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취임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20일(이하 현지시간)북극 한파 영향으로 실내에서 열렸다. 당초 25만명으로 예상됐던 취임식 참석자가 대폭 축소됐다. 수십만 인파는 대형 모니터로 취임식 생중계를 지켜봤다.

실내 취임식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 워싱턴DC의 정오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졌었다.

취임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 건너편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는 전통적으로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첫 일정으로 잡혀 있는 행사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퇴임 대통령 부부가 차를 마시며 신임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이 행사 역시 미국의 오랜 전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에 맞춰 선서함으로써 임기 시작의 첫 단추를 뀄다.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 등 행정명령을 쏟아내며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했다. 이후 의사당 중앙홀에서 진행된 취임식은 △JD 밴스 부통령의 취임 선서 △컨트리음악 가수 캐리 언더우드의 공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선서 및 취임사 △유대교·이슬람교·개신교·천주교 성직자의 축도 △오페라 가수 크리스토퍼 마치오의 미국 국가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밴스 부통령의 선서는 브렛 캐버노 미 연방 대법관, 트럼프 대통령의 선서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각각 진행됐다. 뒤이어 그는 전임 대통령이 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송별한 뒤, 의사당 상원 회의실 바로 옆의 '대통령의 방'으로 향해 서명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의사당 내 국립조각상홀(National Statuary Hall)에서 합동 의회 취임식 위원회(JCCIC)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 후에는 의사당 동쪽 계단으로 이동해 군을 사열했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퍼레이드는 의사당 인근의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실내 행사로 거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어 3차례의 취임식 무도회가 열렸다. 지지자를 위한 '자유(Liberty) 무도회'와 군인들을 위한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 무도회', 기부자를 위한 '별빛(Starlight) 무도회'가 이어졌다. 무도회에는 컨트리 밴드 래스컬 플랫츠, 컨트리 가수 파커 맥콜럼, 래퍼 넬리,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 트럼프 대통령의 애창곡인 'Y.M.C.A'를 부른 빌리지 피플 등의 공연이 열렸다. 3차례의 취임식 무도회를 끝으로 취임식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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