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10주·강동 9주 연속 전셋값 하락…언제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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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86주 만에 하락전환하면서 1년 7개월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강동구와 송파구의 하락 폭이 서울 평균 하락 폭을 웃돌며 두 달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송파구(-0.03%), 강동구(-0.03%)는 서울 평균 하락 폭을 상회하면서 각각 10주,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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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로 주변지역 영향…"하반기 반등 여지"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86주 만에 하락전환하면서 1년 7개월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강동구와 송파구의 하락 폭이 서울 평균 하락 폭을 웃돌며 두 달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셋값이 하락했다가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는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 대비 평균 0.01% 하락하면서 86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송파구(-0.03%), 강동구(-0.03%)는 서울 평균 하락 폭을 상회하면서 각각 10주,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3단지 전용 83㎡는 작년 12월 8억 원에서 올해 1월 6억 2470만 원으로 1억 7530만 원 하락했다.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전용 84㎡는 작년 12월 8억 5000만 원에서 1월 7억 5000만 원으로 1억 원 떨어졌다. 같은 구 길동우성 전용 57㎡는 작년 12월 4억 원에서 1월 3억 원으로 1억 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1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의 영향이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이 단지는 1만 2032가구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개발 물량으로 불린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동구와 그 인근 지역인 송파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공급물량의 영향을 받아 전셋값 하락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작년 말 잔금 대출이 어려웠던 사람들이 올해까지도 입주를 이어가고 있어 하락은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도 "대량 입주물량의 영향이 강동구를 넘어 인근 송파구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며 "잠실에도 곧 수천 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는 데 이런 영향으로 해당 자치구들의 전셋값이 수 주 연속 하락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파크포레온의 입주가 3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그 시기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강동, 송파뿐만 아니라 동대문구에서도 올해 3000가구 이상이 입주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올해 상반기 이후에는 가격 하락이 멈추고 보합 혹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함 랩장은 "신혼부부 결혼 수요, 계절적 성수기 이사 수요 등이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부터는 보합 혹은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도 줄기 때문에 하락세가 올해 내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도 "입주물량이 많은 대단지는 보통 입주 초기에 가격 하락이 나타난다"며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가갈수록 가격을 회복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즘 높은 전셋값으로 월세화 현상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2~3개월 후에는 하락세가 잡히면서 보합이나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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