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1.8만가구 인허가…공급절벽 '구원투수' 나설 것"

박진우 2025. 1. 14.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최대 1만8000가구를 인허가받으려고 합니다. 지난해 물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사진)은 14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공급부족론에 대응하기 위해 '구원투수' 역할을 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 집터뷰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지분적립형 주택 1.1만 가구 공급
보조금 지원 '자본'으로 인식해야
판교 스타트업플래닛 사업자 공모

“올해 최대 1만8000가구를 인허가받으려고 합니다. 지난해 물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사진)은 14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공급부족론에 대응하기 위해 ‘구원투수’ 역할을 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김 사장은 3기 신도시 착공,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제3판교테크노밸리) 등 굵직한 결실을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이 목표로 잡은 주택 인허가 물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착공한 경기 ‘광명 학온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분양이 이뤄진다. 김 사장은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공급 확대뿐 아니라 초기 분양가도 실질적으로 낮춰주겠다는 게 김 사장의 구상이다. GH는 내년까지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총 1만1000가구 규모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초기 분양가의 10~30%만 내고, 나머지 지분은 최장 30년간 나눠서 적금 쌓듯 매입하는 구조다. GH는 매달 적립분에 GH 소유분에 대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합쳐도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샀을 때의 원리금보다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 김 사장은 “서울의 높은 집값 때문에 경기로 밀려 나오는 젊은 층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 학온 분양물량 1079가구 중 865가구가 지분적립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에도 총괄사업관리자나 사업시행자로 뛰어들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공공재건축으로 참여해 분담금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주민과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달리 지방공사에만 엄격한 규제에 주택 공급 확대가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때 LH는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자본금 출자’ 형태로 지원받지만 GH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보조금이 ‘부채’로 인식된다”며 “LH와 동일하게 자본금으로 간주해야 3기 신도시 등 국책사업과 주택 공급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GH는 지방공사의 보조금이 자본으로 인식되면 공사채 발행으로 1만9000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 사장은 올해 성남 제3판교테크노밸리 사업 착공하고, 부지 내 자족시설용지(7만㎡)에 계획한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업무시설에 고급 공공기숙사(1000가구)와 생활문화시설을 갖추고 대학 첨단학과를 유치해 인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