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입주 포기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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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대출 규제 속에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새해 첫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작년 12월(88.6)과 비교해 20.2포인트 급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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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속 2년 만에 최저
서울도 급락하며 찬바람
고금리와 대출 규제 속에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새해 첫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작년 12월(88.6)과 비교해 20.2포인트 급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포인트 넘는 큰 하락 폭은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아래면 그와 반대임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90.6→72.0), 광역시(90.2→66.1), 도지역(86.6→68.6) 모두 입주전망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기준선인 100을 유지했던 서울도 이달에는 88.0으로 12.0포인트 내리면서 17개 시도 모두 기준선을 하회했다. 주산연은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와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9.7%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은 81.4%로 전월(82.5%)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인기 지역인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도 계약 포기 물량이 속출하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가 1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면서 "여러 불안 요소가 심화해 입주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4.0%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32.1%),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9.4%) 순으로 나타났다. 잔금대출 미확보는 3.9%포인트, 세입자 미확보는 2.0%포인트 감소한 반면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은 1.1%포인트, 분양권 매도 지연은 4.2%포인트 증가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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