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힌 아파트 집들이… 대출 규제에 막힌 '잔금대출'

김창성 기자 2025. 1. 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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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막힌 잔금대출이 아파트 입주를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9.7%로 11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강원권은 지난해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입주물량과 주택거래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0% 증가하는 등 입주율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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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 69.7%…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
수도권 82.3%→ 79.9%, 5대광역시 69.6%→ 67.8% 소폭 하락
잔금대출이 막힌 것이 아파트 입주를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대출 규제에 막힌 잔금대출이 아파트 입주를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9.7%로 11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2.3%→ 79.9%(2.4%포인트↓) ▲5대광역시 69.6%→ 67.8%(1.8%포인트↓) ▲도 63.6%→ 67.2%(3.6%포인트↑)로 집계됐다.

수도권인 서울(82.5%→ 81.4%), 인천·경기(82.3%→ 79.1%)의 입주율은 소폭 하락했다.

인기지역인 서울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계약 포기 물량이 속출하는가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준공 후 미분양주택'수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요소가 심화돼 입주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가운데 강원권(60.0%→ 80.0%)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권은 지난해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입주물량과 주택거래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0% 증가하는 등 입주율이 뛰었다.

제주권은 대폭 하락(75.7%→ 63.7%)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심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대출 규제와 공급과잉으로 실제 입주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34.0%) ▲기존주택매각 지연(32.1%)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9.4%) 지연 순으로 조사됐다.

잔금대출 미확보는 3.9%포인트 감소, 세입자 미확보는 2.0%포인트 감소한 반면 기존주택매각지연은 1.1%포인트, 분양권 매도지연은 4.2%포인트 증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와 경기침체 우려, 정치적 불안정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상당한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기까지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포인트로 지난해 12월 대비 20.2포인트(88.6→ 68.4)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8.6포인트(90.6→ 72.0) ▲광역시 24.1포인트(90.2→ 66.1) ▲도 18.0포인트(86.6→ 68.6)로 모두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와 계엄과 탄핵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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