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면 지방서 11채…상급지 갈아타기도 갈수록 더 어려워져 [이종배의 부동산산책]

이종배 2025. 1. 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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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양극화는 유례 없는 자산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집값이 전국적으로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격차는 더 벌어졌다.

벌어진 격차로 서울 아파트 1채면 지방 아파트 11채를 살 수 있게 됐다.

서울 등 상위 집값과 지방 등 하위 집값 간의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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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위 배율 11.02… 유례없는 자산격차

초양극화는 유례 없는 자산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집값이 전국적으로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격차는 더 벌어졌다.

12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1.02를 기록했다.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과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가 11배로 벌어졌다는 의미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5분위 배율은 10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내내 상승 하더니 자산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836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이다.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648만원이다. 종전 최고가는 1억2832만원이다. 벌어진 격차로 서울 아파트 1채면 지방 아파트 11채를 살 수 있게 됐다.

양극화는 서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은 5.55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는 27억2539만원이었는데 1월(24억6461만원)과 비교하면 10.58% 올랐다. 반면 1분위 평균가는 1월(4억9913만원)보다 12월(4억9089만원)에 오히려 떨어졌다.

5분위 배율 추이를 보면 지난 2015년에는 전국이나 서울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4배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전국 5분위 배율은 은 2018년 6.02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10.31까지 상승했다. 서울 등 상위 집값과 지방 등 하위 집값 간의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주택자 간의 자산격차도 더 심해지면서 갈아타기 등 이른바 상급지 이동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4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라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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