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려면 전자여행허가(ETA) 필수… 한국 등 48개국 대상
환승 시에도 필수... 비용 약 1만8000원

영국 입국을 위해선 사전에 전자여행허가(ETA)를 받도록 하는 제도가 8일(현지시간)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을 포함해 총 40여 개 국가가 적용 대상이다.
미국 CNN방송·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은 이날부터 ETA 대상국 범위를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에 불과했던 ETA 적용 국가는 총 48곳으로 늘어났다. 오는 4월 2일부터는 유럽 34개국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ETA는 영국 여행 시 비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던 외국인을 상대로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 입국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영국이 환승지일 때에도 적용된다. ETA 발급 시 2년에 걸쳐 회당 최대 6개월간 비자 없이 영국 체류가 가능하다. 다만 여권을 재발급받으면 ETA도 다시 받아야 한다. 발급 비용은 10파운드(약 1만8,000원)이다. 영국 정부 웹사이트나 휴대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20분가량 소요된다고 CNN은 전했다. 결과는 사흘 이내에 나온다.
영국 정부는 "간소하고 안전한 입국 체계를 만들기 위해 ETA를 확대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내무부는 영국행 비행기 탑승 시 여권이 등록된 온라인 링크로 ETA를 확인해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신청 과정에서 수집된 연락처 및 생체 인식 정보로 여행객 경로를 추적해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영국 내에선 '관광 산업 위축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코너 머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경제장관은 북아일랜드에 대해선 최대 7일까지 ETA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면제해 달라고 영국 정부에 요청했다.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 독립 당시 영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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