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프로필’로 바꾼 與 의원들…‘제주항공·무안공항 사고’ 명칭 두고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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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정치권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 사고' 또는 '무안공항 사고'라는 명칭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9일 여객기 사고 발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 추모글을 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며 '무안공항'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명칭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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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비하 우려해 ‘무안공항’ 뺐지만
일부 지지자들 “민주당 말 듣는건가”
대다수 의원들도 ‘무안공항’ 명칭 사용
![30일 국민의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추모 글귀. [사진출처=페이스북 캡처화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1/mk/20241231151505422taxr.png)
일각에선 사고와 사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 소재지를 부각하는 것이 지역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9일 여객기 사고 발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 추모글을 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며 ‘무안공항’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명칭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은 공식 SNS를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추모 이미지를 게시했다. 고동진 의원, 성일종 의원 등도 같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추모글을 남겼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명칭과 관련해 지난 30일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현장 대책위회의에서는 이번 사고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또 다른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책위원회의 명칭에서 지역명을 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회’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합동분향소 조문과 긴급대책회의 일정 예고에서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라는 이름을 썼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역감정 유발 등을 이유로 들며 ‘무안공항 사고’라 부르는 것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 “많은 분의 지적대로, 무안공항 사고가 아니라, 제주항공 추락사고로 명명해야 한다”며 “이제껏 비행기 사고는 회사명을 쓰고 사고의 성격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명명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보수층 지지자를 중심으로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 사망 원인 아니냐”, “민주당에서 텃밭 지역구 이름을 부르지 말라 하니까 안 하는거냐”는 등의 비판도 제기되는 중이다.
이런 목소리를 의식한 탓인지 대다수 여당 의원들은 당 공식계정에 올라온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추모글이 아닌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이름이 바뀐 추모 글귀를 공유하고 있다.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발생 직후부터 탑승자 전원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며 특정 지역을 강조하는 추모글을 게시했다. 이밖에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박수민·서지영 원내대변인도 ‘제주항공 사고’ 대신 ‘무안공항 사고’라고 표현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이 ‘제주항공 사고’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와 달리 당내에선 여전히 용어 정리에 혼선을 빚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배현진 의원, 박정훈 의원, 최은석 의원 등은 제주항공이나 무한공항에 대한 언급 없이 “고인들을 애도한다”,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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