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병원” vs ”2억”…삼성·현대, 한남4구역 놓고 ‘고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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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맞붙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조합원 표심잡기 경쟁이 과열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강남 유명 학원·병원 유치를, 현대건설은 조합원당 1억9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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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맞붙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조합원 표심잡기 경쟁이 과열 분위기다. 수주전이 과열되는 것은 한남뉴타운 내 사업지 중에서도 조성 가구 수(2331가구)에 비해 조합원 수(1160명)가 적고, 총 공사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삼성물산은 강남 유명 학원·병원 유치를, 현대건설은 조합원당 1억9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를 맡게 되면 강남 유명 학원과 병원 브랜드를 상가에 입점시키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명성이 높은 아이가르텐, 청담어학원, MCC 에듀케이션 등을 입점시켜 단지 내에서 유아 교육부터 국제학교 입학, 유학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남의 유명한 병원 브랜드도 유치해 입주민의 웰니스(웰빙·행복·건강)도 향상한다.
이에 따라 리젠메디컬그룹과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메디컬에이아이로부터 입점 의향서를 받았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보광 사거리로 이어지는 동선에는 유럽형 상가 콘셉트를 적용해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 편집숍, 체험형 특화 매장 등을 배치한다.
삼성물산은 이를 포함해 교육, 의료, 문화시설 등에서 국내 최고급 브랜드 80여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5대 확약서’를 제출하고 △공사비 절감 △금융비용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상업시설 수익 확대를 통한 분양수익 극대화 등 구체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조합원당 1억9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비 효율화 전략을 통한 현대건설의 3.3㎡(평)당 공사비는 881만원이다. 검증된 기술력과 아파트 수행 실적을 바탕으로 고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원가를 줄였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 입장에서는 세대당 약 7200만원의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시설 수익도 높였다. 기존 상업시설 면적을 1283평 추가 확보하면서 이를 통해 641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에비슨영과 협력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상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전담 인원도 배치하기로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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