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새일센터' 경력단절 여성 구세주로..맞춤형 취·창업 지원에 집중

김지현 기자 2024. 12. 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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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원스톱 취업지원기관으로 전국 159곳 운영..IT·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과정 확대
전북 정읍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모습 /사진=뉴스1

10년의 회계업무 경력이 있었으나 출산·육아로 17년간 경력단절이 된 A씨. 나이와 경력 부족 등을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여성가족부 산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의 도움을 받아 원하던 세무사 사무소의 인턴으로 합격했다. 입사 후 직장 내 선임과의 갈등으로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새일센터의 재직여성 대상 상담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뒤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무사히 인턴 과정을 마치고 정규 취업에 성공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A씨처럼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한 여성은 총 16만5539명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실제로 원스톱 취업지원기관을 표방하는 새일센터는 취·창업 상담과 새일여성인턴,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 등을 지원해 취업 희망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와 연계해 취·창업을 돕고 있다. 현재 전국엔 총 159곳이 있다.
직무 검사 등 맞춤형 지원..인턴 취업률 96.6%
새일센터(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개요/그래픽=윤선정
초저출생 상황이 이어지면서 새일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은 12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3000명 감소했으나, 육아와 일·생활 균형 어려움 등으로 인한 30~40대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에겐 장기경력단절을 방지하고 경력 소실에 따른 직업능력개발 및 빠른 기간에 재취업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돼있고, 구직·취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취업 전 직업심리검사, 동아리 등 다양한 직무역량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연계한 후에도 직장적응, 고충상담 등 사후관리를 통해 인턴으로 취업한 이들이 장기근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새일센터를 통해 정규·상용직에 취업한 여성들의 6개월 이상 고용유지 비율은 78.6%로 다른 정부일자리사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일여성인턴의 취업률은 96.6%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여가부는 내년부터 장기근속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1인당 고용유지장려금을 기존 380만원에서 460만원까지 확대한다. 새일여성인턴을 정규 채용한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기업에게 80만원의 지원금을 더 주는 내용을 신설한 것이다.
신기술 교육과정 확대..경단녀 창업도 지원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난 7월 새일여성인턴 참여기업인 경기도 시흥시 대양프라텍(주)을 방문해 기업관계자들과 인턴사업 참여자들을 만나 취업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신기술분야 일자리 수요가 늘자 여가부는 경력단절여성 대상 IT(정보기술)·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과정도 확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2022년 66개 △2023년 74개 △2024년 79개로 과정이 늘었고, 내년엔 89개 과정을 추진한다. 디자인·마케팅 등 디지털 분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나 빅데이터 활용 기술 등 신기술 응용분야 과정도 운영해 양질의 일자리 진입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핵심산업에 기반한 직업교육 훈련과정도 만들었다. 지난해 지역별 유망직종을 발굴해 올해 10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했고, 내년엔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한다. 강원도 관광의료케어 전문가, 인천시 바이오의약품 인허가 관리자, 광주시 그린모델링 전문가 등이 대표적이다.

경력단절여성의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창업상담·컨설팅 등도 제공 중이다. 창업자금과 공간 등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연계해 지원한다. 여가부의 창업지원 실적은 2021년 1630건에서 지난해 1865건으로 증가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저출생·고령사회 노동인구 감소 및 산업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비경제활동 여성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이 필요하다"며 "여성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는 것은 국가 경제적으로도 손실인 만큼 관련 지원과 정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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