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반란군 될 판"…윗선 꼬리 자르기 특전대원들 '분통'
【 앵커멘트 】 지금 심경이 복잡한 건 비상계엄 당시 작전 투입됐던 특수전사령부 소속 특전대원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명령에 따랐던 특전대원들은 '우리만 반란군 되게 생겼다'며 윗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현재 특전사의 내부 목소리, 권용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출동한 특수전사령부 소속 특전대원들이 되돌아갑니다.
- "이동! 이동! 이동!"
박수를 치는 특전대원도 포착됐습니다.
특전대원들을 작전에 투입시킨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사전에 비상계엄이라는 걸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곽종근 / 전 특수전사령관 - "제가 TV를 그때 틀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바로 자막으로 떠서 그걸 보고 알았습니다."
그런데 특전사 내부에서는 사령부가 1공수특전여단 등 예하부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계엄군으로 동원된 특전대원들은 MBN에 사령부가 책임을 회피한 채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자신들만 반란군이 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출동한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반란군이라는 말을 들어 다들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상급 부대인 육군본부 역시 동원된 특전대원들과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거리를 두며 말을 아끼는 상황.
명령에 따라 임무에 충실했던 특전대원들에 대한 군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정연 화면출처 : 유튜브 '주블리 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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