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계엄령 사태에 해외 사업장 ‘비상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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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계엄령 사태로 인해 환율이 출렁이면서 해외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 사업장이 많은 건설사들은 전일 계엄령 사태 이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하자 해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회의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해외 사업장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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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건설사, 경영진 주재 비상회의 개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영향은 적을 듯
건설업계가 계엄령 사태로 인해 환율이 출렁이면서 해외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 사업장이 많은 건설사들은 전일 계엄령 사태 이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하자 해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날 오전 8시 김보현 대표이사 내정자 주재로 ‘비상대응회의’를 개최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회의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해외 사업장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발주처에서 사업 진행과 관련한 문의가 오는 경우 문제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며 “자재나 장비, 근로자 등의 부분을 재차 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준비를 하겠다고 해외 발주처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비상점검회의는 열지 않았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해외 사업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따로 경영진 회의는 하지 않았지만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해외 수행 프로젝트는 달러나 현지 통화를 기반으로 계약을 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비상경영회의는 없었지만 사업별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당장 국내 부동산 경기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계엄령 선포가 부동산 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향후 정치적인 이슈로 번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자산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은 “전반적인 자산 시장이 위축되면 부동산 시장도 관망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장기화하면 안전자산을 추구하게 되는데 국내에서 불거진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모든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번 (계엄령) 사태 이후 국가 신인도가 떨어지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해서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이번 사태로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인상을 전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일단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하게 봐야 하는 지표인 환율이 계엄령 선포로 출렁였다”며 “원화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수입 원가 올라갈 수 있고,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뜩이나 지금도 재건축사업에서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와 조합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공사비가 오르면 서울 수도권 지역 위주로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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