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대신 안정 선택…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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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설이 제기됐던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2021년부터 건설부문을 이끌어온 오 사장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유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올 초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된 오 사장은 임기 만료일인 2027년 3월15일까지 다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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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2021년부터 건설부문을 이끌어온 오 사장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유임이 확정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끝으로 올해 경영진 인사가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세부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초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된 오 사장은 임기 만료일인 2027년 3월15일까지 다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게 됐다.
오 사장의 유임 배경에는 장기화된 건설 불황의 위기 돌파를 위한 조직 안정화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취임 후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한 수익 안정화에 집중했다.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망 산업의 기회 발굴과 기술 확보를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다졌다.
최근 수년 동안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노력해 수익 강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 사장 취임 이후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2021년 10조9890억원 ▲2022년 14조5980억원 ▲2023년 19조3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10억원 ▲8750억원 ▲1조34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지속가능한 성장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불안으로 주택 경기가 침체되자 해외사업 수주에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 3년 동안 '에너지 솔루션·탈현장 건설공법(OSC)·플랫폼'을 3대 신사업으로 지정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다만 올해는 실적 회복의 과제가 있다. 지난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4조48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조2820억원) 대비 8000억원(-1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3030억원) 대비 670억원(-22.1%) 급감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5조5840억원, 영업이익 3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4%, 15.4% 늘었지만 2분기부터 주춤했다. 2분기에는 매출 4조9150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3.5% 상승했지만 영업이익(2830억원)은 7.2% 떨어졌고 3분기까지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건설 실적이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은 현재진행형인 만큼 올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 사장이 취임 이후 3년 동안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한 만큼 실적 하락에도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한 쇄신보단 조직 안정화를 이뤄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물산은 부사장 6명, 상무 16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사업을 통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자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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