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평이 4억대…동탄 아파트 '신탁 공매' 40채 반값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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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시세의 반값에 수십건이 넘는 거래가 동시에 이뤄져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파라곤' 아파트 매물 42가구와 오피스텔 12가구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일괄 거래됐다.
3일 경·공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 화성시 반송동 소재의 '동탄파라곤' 아파트·오피스텔·판매시설 매물 93개가 신탁공매에 부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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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저렴한 신탁공매 방식…'인도주의' 해당해 조심해야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동탄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시세의 반값에 수십건이 넘는 거래가 동시에 이뤄져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파라곤' 아파트 매물 42가구와 오피스텔 12가구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일괄 거래됐다.
이날 4억 9800만 원에 거래된 전용 159㎡(58평) 매물의 경우 동일한 조건의 매물이 같은 달 21일 8억 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같은 날 거래된 다른 매물들도 시세보다 2억~4억 원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해당 매물들은 신탁사에 의해 거래되는 '신탁공매'로 추정된다. 3일 경·공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 화성시 반송동 소재의 '동탄파라곤' 아파트·오피스텔·판매시설 매물 93개가 신탁공매에 부쳐졌다.
전체 부동산의 기존 감정평가액은 552억 5900만 원으로, 4차례 유찰을 거쳐 지난 9월 23일 399억 1001만원에 한 법인에 의해 낙찰됐다. 이번 공매로 진행된 아파트 거래들이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매물들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신탁공매는 신탁기관이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신탁된 물건을 공매로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통 위탁자가 부동산담보 대출을 받고 이자나 대출금을 제대로 변제하지 못했을 경우, 법원의 집행권원 없이 곧바로 매각된다.
신탁 공매는 공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신탁회사가 부동산을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매매에 해당해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대상 부동산이 몇백억 원을 넘는 고가의 경우, 일반적으로 개인이 아닌 법인이 낙찰자로 참여한다. 다만 최근에는 개인도 참여할 수 있는 저렴한 신탁 공매 매물도 종종 볼 수 있어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탁공매는 주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는 '온비드'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유찰 횟수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떨어져 시세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다. 경쟁률도 낮고 수의계약을 통해 좋은 가격에 부동산을 살 수 있어 새로운 부동산 투자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신탁공매는 일반경매나 공매와 달리 매각방식이라 등기사항 증명서상의 권리를 낙찰자가 모두 인수해야 한다. 등기부상 채권도 인수되며, 체납 관리비 및 기타 권리들도 매수자가 부담해야 해 자칫 잘못했다간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사전에 부동산의 공매공고,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경매나 일반 공매의 경우 기존 집주인이나 세입자가 있으면 인도명령을 통해 강제 퇴거 조처를 내릴 수 있지만, 공매로 매입한 주택은 인도 의무를 매수인이 부담해야 한다. 점유자를 내보내기 어렵다면 명도 소송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신탁공매는 단순한 공매가 아닌 매각에 해당해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며 "일괄적으로 같은 날 거래가 기록된 것도 그 이유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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