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 원페를라’도 스탠바이… 이달 2만8070가구 쏟아진다
‘원페를라’ 1097가구 공급
‘상봉 퍼스트월드’ 999가구
경기도선 8454가구 대기중
지난달 분양 실적률 78%
1순위 평균경쟁률 8.5대 1
11월에 분양을 계획하고 실제 분양까지 이어진 신규 공급 물량이 78% 수준으로 3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는 전국에서 2만80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분양 시기를 미뤄왔던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원페를라에서 1097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연내 예정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연말로 가면서 건설사들과 정비 사업 조합 등은 그동안 미뤄온 분양 물량 소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분양 계획 대비 실제 분양률인 ‘실적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이 지난 10월 마지막 주에 조사한 11월 분양 예정 단지는 총 3만9240가구였다. 지난달 27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3만653가구, 공급실적률 78%(일반분양 2만192가구·공급실적률 80%)로 나타났다.
11월 전국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은 1순위 평균 8.5대 1을 기록했다. 11월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다. 340.4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는 영등포구청역과 당산역 사이에 있고 중소형 면적대가 공급돼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다음으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더원이 77.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입주해 있는 등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또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대전 유성구 복용동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5단지가 2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안은 대전 지역 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며 분양 성적이 좋았다.
11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에 있지만 2·3위는 지방단지가 차지하며 수도권 분양 단지 외 지방에서도 입지와 가격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전국에서 2만807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12월 분양 예정 물량은 40개 단지, 총 2만8070가구(일반분양 1만7358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2만9011가구)와 비교해 3% 적은 물량이다. 연내 막바지 물량이 진행 예정인 가운데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2995가구, 지방 1만5075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가 845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2347가구), 인천(2194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부산(3249가구), 충북(2942가구), 충남(2213가구), 전남(1814가구), 대구(1596가구), 대전(952가구), 울산(899가구), 세종(698가구), 전북(287가구), 경남(261가구), 제주(164가구) 순이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1097가구가 12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46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중랑구 상봉동에서는 999가구 규모의 더샵퍼스트월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과거 상봉터미널 부지에 위치해 있고 재개발된 복합 주거단지다.
경기·인천에서는 경기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푸르지오 1990가구,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파밀리에엘리프(AA32) 669가구,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1BL 706가구 등이 12월 분양 예정이다. 그 외 지방·광역도시에서는 대전 동구 가오동 대전롯데캐슬더퍼스트 952가구, 전남 순천시 동외동 힐스테이트순천리버시티 876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 1416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한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춘 데 이어 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의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는 내수 침체에 수출 불확실이 더해진 상황 등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과열을 잠재우기 위한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금리 인하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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