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왕좌 '현대건설', 포스코에 뺏겼던 1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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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이 올해에도 자리를 수성할 전망이다.
지난달 2위 포스코이앤씨에 1위를 빼앗겼으나 현대건설이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에 이어 이달 1일 잇달아 수주에 성공해 다시 왕좌를 빼앗았다.
지난달 29일까지 포스코이앤씨와 정비 수주 실적 차이가 불과 4000억원이었던 현대건설은 지난 주말 동안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4064억원)과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1조2831억원)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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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수도권 소재 총 5개 정비사업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려 현대건설이 이 중 2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진행된 사업장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재개발) ▲서울 중랑구 상봉7구역(재개발) ▲서울 성동구 마장세림아파트(재건축) ▲인천 부평구 부개4구역(재개발)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아파트(재건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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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기준 올해 최대 수주고를 쌓은 건설업체는 6조612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이다. 다음으로 포스코이앤씨가 4조7191억원어치 일감을 확보했다. 이어 ▲GS건설(3조1097억원) ▲삼성물산(2조8067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383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순이다.
포스코이앤씨는 8000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과 2200억원 규모 서초구 삼호가든5차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노리고 있으나 두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3·4위간 순위 다툼도 주목된다. 3위 GS건설과 4위 삼성물산의 수주금액 차이는 3000억원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재개발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30일 시공사로 확정됐다. 각각 5536억원의 수주고를 추가로 쌓았다.
삼성물산은 7000억원대 경기 안양시 종합운동장 동쪽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GS건설은 6200억원 규모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 사업 등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두 사업장 모두 수의계약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10대 건설업체가 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수주 10위권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3588억원)과 강서구 방화3구역(3460억원·지분 50%)을 잇달아 따내 누적 1조138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가 아직 한 달가량 남았지만 업계의 지난해 수주 총액 20조원가량을 넘어서며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했던 수도권 핵심지 정비사업들이 총회를 미루면서 연말에 수주 실적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이 의견을 수렴하고 총회 날짜를 조율하다 보니 12월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수도권 핵심지 사업장들이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어 경쟁이 과열된 듯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도 "회사마다 사업지의 리스크와 영업이익률 등 타당성을 비교해 참여하겠지만 사업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각이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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